운동, 식전과 식후 중 언제 하나
운동, 식전과 식후 중 언제 하나
  • 김희준 청주 나비솔 한의원 대표원장
  • 승인 2021.11.15 19: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건강칼럼
김희준 청주 나비솔 한의원 대표원장
김희준 청주 나비솔 한의원 대표원장

 

밥 먹고 운동을 하면 우리 몸에 어떤 영향이 있을까?

1. 밥을 많이 먹고 나서 바로 운동하면 소화 장애 발생

밥을 배부르게 먹고 바로 운동을 하면 소화가 안 되고 옆구리 결리는 느낌이 나는데, 이는 식사 뒤 소화를 위해 소화기로 몰렸던 혈액이 운동 시에 근육으로 이동하면서 소화기에서 혈액이 빠지니까 음식물 소화를 잘 못 하게 되어 배가 아픈 것이다. 이를 예방하려면 식사 후 최소 1시간, 가급적 2시간 이후에 운동하는 게 좋다.

2. 가볍게 뭔가를 먹어주고 운동을 하면 더 잘할 수 있다

운동 전에 가볍게 뭔가를 먹고 하면 에너지 보충이 돼서 운동을 더 오래 더 고강도로 할 수 있다. 이때는 양과 종류가 모두 중요한데, 종류는 소화 잘되는 것을 먹는 게 좋고, 양은 평소 먹던 식사량의 20% 이하로 제한하길 권유 드린다.



운동하고 밥 먹는 경우 내 몸에 일어나는 일

1. 공복으로 운동하면 지방분해가 더 활성화된다

공복 운동 시 지방분해가 더 활성화되고, 특히 간헐적 단식하는 분들은 공복 시 운동을 하는 경우가 많다. 공복 시 운동해도 근손실은 일어나지 않는다.

2. 운동하고 나면 식욕이 증가할 수 있다

운동하고 나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솔(cortisol)이 분비되고 심리적으로 보상 기전이 활성화되면서 단것, 기름진 것 등 특히 살찌는 것이 당긴다. 특히 운동 강도가 약하고 짧게 하는 경우 더 그렇고, 이런 타입은 운동하지 않는 게 나을 수도 있다.

3. 운동을 하고 나면 식욕이 감소할 수 있다

반대로, 운동하고 나서 식욕이 오히려 감소하는 분들도 있다. 왔다 갔다 하는 경우는 일단 증가하는 쪽으로 보는 게 맞다. 이렇게 식욕이 감소하는 분들은 보상심리가 크게 없고, 멘탈이 강한 경우가 많으며, 운동강도가 강한 경우가 많다.



요약해보면

밥 먹고 운동하는 경우 많이 먹고 하면 소화장애가 올 수 있고, 적게만 먹고 하는 경우에는 운동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운동하고 밥 먹는 경우 지방분해가 더 활성화될 수 있으며 식욕은 증가할 수도, 감소할 수도 있다.

따라서 단순 비교해보면 크게 이점이 없는 “밥 -> 운동”보다 지방분해가 활성화되는 “운동 ->밥”이 다이어트에는 좋다.

어쩔 수 없이 “밥 -> 운동”해야 한다면 반드시 1시간은 간격을 두고, 시간 확보가 안 되면 간략하게만 먹고, 대신에 운동의 강도와 시간을 더 늘려야 한다.

체중 감량에서 운동은 20% 이하의 비중이며, 식단조절이 메인이다. 운동으로 식욕이 증가하여 식이요법을 망친다면 이는 오히려 주객전도일 수 있으니 조심하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