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기술 농가소득에 큰 도움 자부심”
“이전 기술 농가소득에 큰 도움 자부심”
  • 엄경철 기자
  • 승인 2021.11.08 19: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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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포커스
김기현 충북농기원 연구사 농업기술대상 후보 추천
특허등록 2건·품종출원 1건·기술이전 5건 등 열정

“농업현장에서 농민들의 애로사항을 한마디도 놓치지 않습니다. 그런 영농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한 과정에서 유익한 특허기술이 나옵니다.”

농촌진흥청의 농업기술대상 후보로 추천된 김기현(39·사진) 충북도농업기술원 작물연구과 연구사는 농업기술개발은 영농현장 농민들과의 커뮤니케이션 과정에서 나온다고 강조했다.


김 연구사는 그동안 여러 특허기술을 출원해 농가들에 기술 이전했다. 그동안 김 연구사는 특허등록 2건, 품종출원 1건, 기술이전 5건의 실적을 올리는 등 연구에 대한 열정을 보였다.

대표적인 것이 2018년 기술개발에 성공한 하수오 `대건'이다. 김 연구사는 국내 최초로 다수확 고기능성 하수오를 개발해 품종출원 했다.

`대건'은 일반 하수오보다 줄기 마디가 짧고 굵으며 잎·꽃·종자 등 주요기관의 형태가 커지는 전형적인 4배체 생육 특성이 있다.

뿌리 생육이 왕성해 생육 2년차 건근 수량(807㎏/10a)이 재래종 하수오보다 76% 높다.

지표성분이자 주요 기능성분인 에모딘 함량(229ng/㎎)이 일반 하수오에 비해 2배, 파이시온 함량(147ng/㎎)도 증가된 것으로 분석됐다. 김 연구사가 개발한 `대건'은 농가에 기술 이전돼 하수오 재배와 관련 가공품으로 생산 중이다.

또 김 연구사는 층층갈고리둥굴레, 하수오도 품종출원할 예정이다.

이밖에 김 연구사는 참깨 수확 후 생력건조를 위한 접이식 농작물 다목적 건조대와 마늘 저장성 향상 및 노력절감을 위한 가변형 열풍건조시스템을 개발 보급해 농가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이들 기술은 영농현장의 어려움을 극복한 사례로 꼽힌다.

참깨 수확후 생력건조를 위한 접이식 농작물 다목적 건조대 개발은 증평마늘연구회 소속 회원 농가 중 기록적인 폭우로 참깨 건조에 실패한 농가가 많았다. 이에 김 연구사는 참깨 건조를 위한 접이식 다목적 건조대를 개발 보급해 큰 효과를 거뒀다. 하우스 내 접이식 건조대에 건조한 농가의 물량은 품질이 좋고 안전물량 확보가 가능해지면서 ㈜옥천식품과 2018년 참깨 생산분에 대해 전량 수매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냈다.

이처럼 김 연구사는 특허기술을 개발해 산업체에 기술이전하고 대량생산기술을 농가에 보급하기 위해 농진청 시범사업을 받아 농가에 보급하고 있다.

이런 노력을 인정받아 그는 2018년 농촌진흥청의 농업기술대상을 수상했고, 이번에 다시 후보에 추천됐다. 그는 직원들 사이에서 인정받는 긍정마인드의 촉망받는 연구사다.
김 연구사는 “농민들의 영농활동이 효과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각종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고민하는 것이 일상이 됐다”며 “특허기술, 품종출원을 통해 농가에 이전된 기술이 농가소득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엄경철 선임기자

/엄경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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