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장시 맥을 쓰면서
역사장시 맥을 쓰면서
  • 이창수 시인
  • 승인 2021.11.04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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生의 한가운데
이창수 시인
이창수 시인

 

책 제목의 맥은 산맥 수맥 혈맥 과 같은 맥(脈)이다. 맥은 우리 민족 고유 주체 사서인 `규원사화', `부도지' 미 `한단고기'를 바탕으로 해서 사실을 추구하며 구어체로 펼쳐 놓은 우리 상고역사 이야기라 맥이다.

필자가 `맥'을 쓰면서 가장 소중하게 여긴 것은 책은 없어지고 인용한 문구만 남아있는 `○○○云' 으로 시작하는 원문이다. 한단고기만 해도 대변경·삼신오제본기·진역유기·표훈천사·조대기·밀기 등등 책은 없어졌어도 인용된 원문은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삼한 관경 본기를 단군세기에 포함해 기록한 것은 마한과 번한은 단군이 봉한 부단군 격으로 유기적 연대 관계 때문이다. 역사를 책으로 기록할 때 서두에 간지를 써서 년도와 내용을 같이 기록하기에 단군세기에 포함해 기록했다.

한 예로 15세 단군 세기를 보면 `15세 단군대음 재위 51년', `경진(BC 1661년)원년에 은나라 왕 소갑이 사신을 보내 화친을 구했다', `이해에 80분의 1의 세법을 정했다', `신사 2년 홍수가 크게 일어나 민가가 크게 해를 입었다. 이에 곡식을 창해 사수의 땅으로 옮겨 백성에게 고루 나누어 주었다' 등을 보면 본문 밑에 원문을 넣어 고증해 다른 나라와는 역사를 쓰는 자세가 확연히 달랐다.

여씨춘추에 기원전 1000년경 짚을 잘라 물에 띄우고 그 위에 자침을 얹어 방위를 찾았다. 큰 바다에서 별자리를 보고 나침판을 이용하는 행해 기술은 단군왕검(BC 2,333년) 때 이미 큰 배를 만들어 고래사냥을 하고, 비단과 단궁, 반어피와 과하마(당나귀) 등을 싣고 대해를 건너 인도 등 먼 나라까지 무역선을 보냈는데 공자의 휘치필체 덕에 천년이상지난후로 기록이 미루어진 듯하다.

우르국과 수밀이국은 BC 3,700년경 티크리스강 유역에서 수메르 문명을 일으킨 부족으로 떠난 지 2천여 년이 지났는데도 아직 이들과 단군의 교유가 있었다는 이야기다.

중원이 8년간 물에 잠길 때 단군이 태자 부루를 시켜 하우에게 `황제중경'을 전해서 하우가 백성을 구하여 공을 세우고 천서라 하며 전하다가 걸왕 때 망하며, 상의 탕왕에게 넘어가 대를 물려 기자에게 전하니 `오월춘추'는 하우가 받은 그 책을 `금간옥첩'이라 했고, 기자는 `홍범'이라 했다. 하우는 태자 부루를 하늘이라 했고 기자도 홍범을 주의 무왕에게 전하며 말한다 “하늘이 이도를 하 임금에게 내렸고 또 나에게까지 전했는데 내가 나라를 망하게 한 원수라는 감정만 앞세워 당신에게 전하지 않는다면 천하에 이도를 전할 수 없기 때문에 백성을 위해서 이 책을 전한다”고 한다.

이 얼마나 위대한 역사인가 이런 사실을 알기 때문에 요시다쇼인의 후예들과 공자 이후의 역사학자들과 모택동이나 그 추종자들이 한국의 역사를 가만두지 않으려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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