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서류생태공원과 환경과의 상관관계
양서류생태공원과 환경과의 상관관계
  • 방필순 청주시 공원관리과 팀장
  • 승인 2021.11.01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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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광장
방필순 청주시 공원관리과 팀장
방필순 청주시 공원관리과 팀장

 

코로나19는 많은 변화와 우리의 일상을 바꾸어 놓았다. 사회적 고립감과 갈등으로 인한 피로감이 이슈가 되기도 하고 잦은 일회용품 사용으로 환경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시민들에게 공원은 쉼터이며 힐링의 공간이다. 코로나19로 모임이 축소되고 혼자만의 시간이 늘면서 도심 속 공원이 인기가 많다. 애완견과 함께 운동도 하고,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사색을 즐길 수 있고, 마땅히 갈 데 없을 때 가족과 함께 산책할 수 있는 것도 큰 매력이다.

양서류 생태공원은 언제 보아도 아름답고 좋은 곳이다. 봄이면 파릇파릇 새싹이 돋아나고 아름다운 꽃들로 넘쳐난다. 이른 봄 매화꽃, 산수유, 명자나무, 철쭉 등 끝이 없다. 여름도 뒤질세라 하늘을 뒤덮는 푸른 숲과 철 따라 피는 꽃들로 정말 아름답다. 일일이 설명할 수 없지만, 가을, 겨울도 저마다 고유의 이름표를 달고 수줍음에 얼굴이 붉어지고, 하얀 이불을 덮은 풍경도 감동적이다.

또한 이곳은 공원이지만 특별한 곳이기도 하다. 바로 생태공원이기 때문이다. 물줄기를 따라 습지가 형성되고, 작은 공간의 연못 속에는 생명의 숨소리가 꿈틀거린다. 귀를 쫑긋하면 그들의 속삭임도 들을 수 있다. 그런 양서류의 서식지가 사라지고 있다. 환경에 대한 이야기다. 과학 문명으로 인해 쏟아지는 일회용품과 생활 쓰레기로 인해 환경이 파괴되고 있다. 환경에 민감한 양서류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빠르게 멸종되고 있는 종이다. 또한, 물과 땅을 오가며 살기 때문에 생태계 주요 지표 중 하나이기도 하다. 경제적 이익과 편리함을 앞세워 소홀히 해서는 안 되는 이유이며 우리의 이야기이고 함께 지켜가야 할 약속이다.

전에는 양서류가 무엇인지 알지 못했고 관심도 없었다. 업무를 맡다 보니 자연스레 관심을 갖고 관찰을 하게 되었다. 늦게라도 환경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으니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전문가는 아니지만, 이른 봄, 두꺼비는 원흥이방죽에서 알을 낳고 부화하여 올챙이로 자라 모습을 갖추게 되면 5월 구룡산을 오른다. 맹꽁이는 유월 초에 비가 내리면 우렁찬 목소리로 암컷을 불러 짝짓기를 하고 알을 낳는다. 야행성이라 울음소리도 듣기 쉽지 않고 얼굴은 더군다나 보기 힘들다. 그 생김새가 주둥이는 짧고 뾰족하며 몸통은 동그랗고 다리는 안으로 굽고 짧다. 귀여워 저절로 웃음이 나온다. 뭔 말이 필요하겠는가! 깨끗한 환경에서 잘 자랄 수 있도록 좋은 환경 만들어 주면 된다.

봄부터 작은 연못에는 아이들과 엄마, 아빠의 발소리가 끊이질 않는다. 물 위에 동동 떠 있는 알과 올챙이로 변하는 모습이 신기한 모양이다. 아이들이 환경의 소중함을 배우고 꿈과 희망이 함께 자란다면 좋겠다. 이러한 모습을 보면서 공원관리 담당으로서 책임을 느낀다. 아름다운 숲을 조성하고 주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해야겠다. 바람이 있다면 두꺼비, 맹꽁이, 개구리가 마음껏 뛰어놀며 잘 자랐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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