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작가 2人 창의·실험적 작품 선보인다
젊은 작가 2人 창의·실험적 작품 선보인다
  • 연지민 기자
  • 승인 2021.10.19 19: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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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15기 입주작가릴레이프로젝트
김승현 `낯선 우아함' … 조각 중심 평면·설치 매체 활용 작업
송수민 `예기치 못한 상황' … 식물·연기 이미지 화폭에 담아
송수민 作 '예기치 못한 상황', 김승현 作 '낯선 우아함'.
송수민 作 '예기치 못한 상황', 김승현 作 '낯선 우아함'.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는 15기 입주작가릴레이프로젝트로 김승현 송수민 작가의 개인전을 27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입주기간 창작 성과물을 전시로 보여주는 자리로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전시장 전관에서 열린다.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예술에 대한 열정으로 자기의 길을 모색하고 있는 젊은 작가들의 창의적이고 실험적인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 김승현 작가의 `낯선 우아함'展

김승현 작가는 `위장'이라는 소주제로 `낯선 우아함'전을 선보인다. 작가는 자신의 전공인 조각을 중심으로 평면, 설치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한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주로 일상에서 사용되는 오브제를 사용해 작업하고 있는 작가는 입체와 설치, 평면 작품에서도 이미 존재하는 이미지를 조합해 작가의 시각을 보여주는 방식으로 작업하고 있다. `위장'이라는 주제로 작품 활동을 하는 작가는 투구이자 껍데기를 만들고 마스크이자 위장의 도구를 만들며 무엇인가 되고 싶은 `척'을 하다가 무엇도 되지 못한 아이러니를 만든다.

김 작가는 작가 노트에 “이번 작업은 빗자루로 원을 만들 수 있을까라는 작은 의문에서 시작되었다. 내가 가지고 있던 빗자루는 직선적인 형태에 딱딱한 성질을 가지는 물체다. 원을 그리거나 만들기 위해서는 곡선으로 그린다거나 부드러운 재료로 구를 만들거나 하는 방법이 일반적이라 할 수 있다”며 “원이라는 단순하면서도 기하학적인 형태에 매력을 느꼈다. 원의 형태를 기준으로 내 상상과 감각을 더해가는 작업으로 발전시키려 한다”고 말했다.

김승현 작가는 청주출생으로 충북대학교 미술과 조소 전공을 졸업하고, 교토시립예술대학 대학원 미술연구과 조각전공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일본에서 약 7년간 생활하며 학업과 작품 활동을 하던 작가는 2020년 한국으로 귀국했다.



△ 송수민 작가의 `예기치 못한 상황'展

송수민 작가는 식물과 연기의 이미지를 화폭에 담아 `예기치 못한 상황'전을 선보인다. 작가는 회화를 기반으로, 특정 상황이나 사건과 같은 고유의 맥락으로부터 이미지를 추출하여 새로운 맥락의 장면으로 재창조한다.

상반된 상황, 재난과 일상의 이미지에 관심을 보이며, 본래 가지고 있는 서사는 다르지만 형태적으로 유사한 소재를 추출해 출처가 모호하게 표현하고 조형적으로 연결시키는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송 작가는 작가 노트에 “식물과 연기 이미지는 유연한 형태를 공유하며 조형적인 리듬과 패턴을 형성하는 한편 자연과 재해를 표상하며 일상과 재난이 혼재한 시대의 모호함을 드러낸다”며 서로 다른 서사 속의 조형적 요소들이 한 화면 속에서 관계를 맺고 다시 다른 화면에서 상호작용하며 이웃한 화면과 연결되며 남기는 흔적과 자국을 유추해볼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시간이 지난 만큼 분명한 것은 가라앉고 표면 위로 모호하고 목적을 잃어버린 형상들이 떠오른다. 무언가의 흔적, 자국일 수도 있으며 어딘가로 향하는 과정의 부산물일 수도 있다”면서 “이 형상들은 새로운 풍경을 만들어낼 수도 있으며 실제와는 다른 결과를 만들어 낼 수도 있다. 기억이 희미해질 때 이야기는 다시 시작된다”고 덧붙였다.

송수민 작가는 이화여자대학교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이화여자 대학교 대학원 서양화과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연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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