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승각·안영일 父子 예술과 삶 조명
안승각·안영일 父子 예술과 삶 조명
  • 연지민 기자
  • 승인 2021.10.19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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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문화관, 31일까지 `거장의 귀환' 기획전 개최
water - 캘리포니아·음악시리즈 등 29여점 전시
유가족·갤러리 세솜 협조 … 예술 발자취·창작혼 선봬
(왼쪽 사진) 안승각 作 엄마와 아이.

 

충북문화재단은 31일까지 충북문화관에서 화가 안승각·안영일 父子의 예술과 삶을 조명하는 `거장의 귀환' 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충북지역에서 활동하거나 연고가 있는 근현대 예술인에 대한 조명전으로 안승각·안영일 父子의 작품을 선보인다. 안승각 작가는 충북미술교육의 토대를 마련하고 충북미술교육에 기여하며 충북화단을 30여 년간 이끌어온 작가다. 아들 안영일은 미술로 천재성을 발휘하며 도미(渡美)해 세계 현대미술의 작가 반열에 오르며 명성을 얻었다. 아버지와 아들로, 예술가로 끈끈하게 이어진 두 작가의 삶을 작품과 함께 만날 수 있다.

전시 작품은 안영일의 대표작인 water시리즈 외에 캘리포니아 및 음악 시리즈와 안승각 작품을 포함한 총 29여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안승각은 혼란했던 한 세기를 관통하며 교육자로서 전념하면서도 작가로도 왕성한 활동을 했다. 작품은 일본 동경 생활에서 서구 근대미술을 접한 다양한 화풍으로 초창기에는 구상 작업을 하다가 비구상 작품을 하기도 했다. 말년에는 다시 구상적 경향을 이어가며 고향을 그리워하는 풍경을 남겼다'

아들 안승일은 물(water) 시리즈 작품으로 환원돼 새로운 거장의 귀환을 알리는 계기가 된다. 세계 미술의 흐름 속에서 한국적 고유한 정신성을 강조한 단색화 작품과는 별개로 평생의 시간과 감정과 영혼이 응축돼 녹아있다. 특히 캔버스는 바다 위에 산산이 부서지는 귀중한 빛과 색들의 향연으로 채어지며 안영일의 작품세계로 구축된다. 침묵의 무한 공간에서 명상과 대화로 보낸 수많은 시간들이 작품의 소통과 해방의 점들로 캔버스에 겹겹이 점철돼 나타난다.

충북문화관 관계자는 “유가족과 갤러리 세솜의 협조로 진행된 전시는 먼 타국에서 작품을 보내 고향을 떠나 수십 년이 지난 두 父子의 예술흔적의 공백을 메우는데 단초가 되었다”며 “작년에 작고한 안영일의 작품은 올해 미국(Harper`s Chelsea 갤러리, Kavi Gupta gallery의 Armory Show 참가, ADDA 아트쇼 등)에서 특별 초대되고 있으며, 이번 충북문화관 기획전과 더불어 안영일에 대한 새로운 평가와 함께 세계적인 작가로 자리매김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환 대표이사는 “이번 기획전을 통해 그동안 잘 드러나지 않았던 충북미술의 역사 한 부분이 발현되고 충북미술의 스펙트럼이 외부로 확장되며 이를 계기로 두 분에 대한 예술적 발자취와 창작혼을 살펴보는 좋은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연지민기자
annay2@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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