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문화축제 `울고' 농축산물축제 `웃고'
예술문화축제 `울고' 농축산물축제 `웃고'
  • 연지민 기자
  • 승인 2021.10.14 20: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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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온라인 플랫폼 활용 충북 지역축제 `희비'
예술문화축제 대형행사 줄취소·무관중 전환 타격
농축산물축제 온라인 판매 흥행 … 전년比 2배 매출

올해 하반기 충북 도내 행사 중 예술·문화축제는 울고 농축산물 축제는 웃었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올 하반기도 지역의 예술문화축제는 축소되거나 취소되면서 큰 타격을 입었지만 자치단체의 대표 농축산물 축제는 온라인 판매로 수익이 지난해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희비가 엇갈렸다.

도내 대규모 예술축제와 문화행사들이 상반기 개최를 포기하고 하반기로 가닥을 잡았으나 코로나19 4차 유행이 확산하면서 축제 자체가 취소되거나 온라인 개최로 축소됐다.

실제 지난 5월에 열릴 예정이던 제15회 세종대왕과 초정약수축제는 가을로 연기해 대면·비대면으로 병행 개최하려던 계획을 무관중 온라인 축제로 전환해 15일부터 17일까지 진행키로 했다. 신동문문학제도 내년으로 연기했고, 2021청원생명축제도 2년 연속 무산됐다.

이처럼 도내 예술·문화축제가 비대면으로 크게 위축된 반면, 자치단체의 대표 농축산물축제는 온라인 개최로 대박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증평군은 지난주 인삼을 워킹스루 직거래 방식으로 판매해 4일간 총 4억4000만원 매출액을 올렸다.

또 3년 만에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한 진천군의 농특산물 전시판매장 진천몰도 동시접속자 1만4000명을 기록했다.

이밖에 괴산군, 음성군, 보은군 등도 지역의 대표 농산물을 온라인 판매로 농가의 수익을 돕고 있다.

이러한 지자체의 농산물 판매로 충북은 올 상반기 농산물 온라인 판매가 지난해보다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지역축제가 극과 극의 대조를 보이면서 예술·문화축제의 유통방식 전환에 지자체가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지역의 한 문화예술인사는 “예술도 온라인으로 유통되고 있지만 농산품이 온라인 유통으로 성공하는 것과 다르게 어렵다”며 “현재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지원되는 예술인 사업은 단기적 효과밖에 볼 수 없다. 지역예술이 살아남으려면 예술문화축제 전담 플랫폼이 구축돼야 한다. 지자체의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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