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만㎡ 빽빽한 나무들 속에서 빡빡한 삶을 잊다
70만㎡ 빽빽한 나무들 속에서 빡빡한 삶을 잊다
  • 이선규 기자
  • 승인 2021.10.04 17: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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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16주년 기획 / 이곳이 코로나 힐링지
충주 드림숲
김용규씨 20년간 수십억 사비 들여 산림공원 조성
관상수 700종 · 각종 야생화 등 사계절 볼거리 제공
지등산 오르내리며 아름다운 충주호 경치 조망도

숲이 주는 나무 냄새와 바람과 공기들은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 주는 최고의 힐링공간이다.

충주에 지친 몸과 마음을 힐링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가 생겨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바로 `휴~파크 충주 드림숲'이다.

`드림숲'은 70대 중반 고령의 나이가 되도록 20여년 동안 수 십억 원의 사비를 들여 70여만㎡의 산림을 가꾼 김용규 대표(75)의 작품이다.

`숲을 찾은 이들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보람과 긍지를 느낀다'는 김 대표의 사연이 알려지면서 드림숲이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드림숲'은 충주댐 물문화전시관과 충주호선착장 중간인 동량면 조동리 산 188번지에 위치해 있다.

숲을 헤치며 나무 사이로 `天·地·人'의 성지인 지등산을 오르내리며 충주호의 아름다운 경치를 조망할 수 있도록 자연 그대로의 지형·지물을 활용했으며, 700여 종에 이르는 관상수와 철따라 피어나는 야생화를 심고 가꿔 사계절 볼거리를 제공한다.

또한 돌탑을 쌓고 나무를 조각해 볼거리를 만들어 정서적·경관적 가치를 높였으며, 전망대와 호수 명상의 숲, 산림욕장, 돌탑공원, 산책로 등 테마별로 공간을 조성해 도시민을 위한 쾌적한 여가공간으로 자연스럽게 산림문화를 접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 4월 개방한 드림숲은 평일에도 적지 않은 관광객이 찾아오는 것은 물론, 주말에는 가족단위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숲 인근에 물문화체험관 및 유람선선착장, IBK기업은행연수원이 접해 있어 상호 연계를 통한 상생발전은 물론 충주댐 주변 관광활성화로 지역경제에도 크게 이바질 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용규 대표는 “오랜 기간 혼자 여기까지 왔지만 앞으로는 드림숲이 더욱 멋진 휴식의 공간이 되도록 충주시민과 함께 가꿔나가고 싶은 마음”이라며 “내륙의 바다 충주호수와 지등산 자락의 숲과 나무를 눈으로 감상하고 마음으로 느끼고 몸으로 힐링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드림숲'은 자연친화적인 산림생태공원이다 보니 다소 거칠고 경사가 심해 올라가는 길이 등산까지는 아니지만 경사가 있다. 하지만 가는 길에 구경할 것도 많고, 포토존도 있어서 천천히 걸으면서 즐기면 힘들다고는 느낄 수 없다.

입구에는 드림숲에 대한 전체적인 윤곽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적어 놓았다.

`드림숲은 산악관광 및 산림 휴양문화와 여가선용의 장으로 꽃과 나무를 심고 조각품을 설치해 공간을 장식하고 돌탑을 쌓아 주제별로 볼거리를 만들어 정서적·경관적 가치를 높였고, 견강증진을 위해 숲속을 헤치며 울창한 나무 사이로 `천·지·인'의 성지인 인등산을 오르내리며 우리민족의 젖줄인 남한강과 맑고 푸른 충주호를 조망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설명한다.

올라가다가 발견한 `두 손 들어 열렬히 환영합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정말로 두 손을 들고 있는 조각상을 보면 산책 초입부터 재미가 기대된다. 예쁜 바람개비와 중간중간에 좋은 시도 적혀 있다.

구경하면서 시도 한번 읽고 사진도 찍다 보면 어느새 안내소가 보인다. 이곳에는 무인매표소가 있는데 최소한의 유지관리를 위한 비용으로 입장료는 성인 1인당 6000원이다.

이용가능 시간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며, 월요일과 비가 오는 날에는 휴원한다.

무인매표소에서 표를 끊고 안내소에서 안내를 받은 다음 본격적으로 드림 숲을 마음껏 즐기면 된다. 나무들이 주는 피톤치드도 좋고, 중간중간에 피어있는 꽃을 구경하는 것도 좋다.

드림숲은 공간마다 테마가 있다. 테마마다 주는 느낌도 각양각색이어서 더욱 좋다.

중간쯤 도착하면 멋진 충주호가 내려다보이는 공간이 나오고, 이곳 의자에 앉아서 사진도 찍고 풍경을 감상하면서 멍 때리면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기분이 좋아진다. 자연이 주는 힐링 그 자체이다.

사진속에서 보이는 풍경도 멋있지만, 실제로 보면 정말 감탄이 나오는 풍경이다.

산책로를 걷다 보면 연리지 나무와 200년 된 팽나무, 100년 된 돌배나무도 있고, 그리고 나무 사이로 보이는 석탑이 자연스럽게 두 손을 모으게 한다.

전망대에 오르면 나무들 사이로 충주호가 멋있게 보인다. 특히 이곳의 소나무 숲길은 진짜 꼭 걸어야 하는 곳이다. 울창하고, 자연이 주는 힐링이 엄청나다. 정말 휴식이 되는 산림공원이다.

지댕이 마을 수호신인 팽나무 옆 돌에 앉아서 충주호를 바라보는 느낌, 충주에 이런 공원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너무 좋다. 이곳에서 숲길을 걸으며 사진으로 남기면 인생 샷 그 자체이다.

/충주 이선규기자
cjreview@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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