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청주 대규모 집회 경찰 - 노조원 대치 일촉즉발
화물연대 청주 대규모 집회 경찰 - 노조원 대치 일촉즉발
  • 이주현 기자
  • 승인 2021.09.29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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警 “집회 강행땐 참가자 전원 입건” 초강수 불구
노조 집결 인원 증가 … 민노총 결의대회까지 `긴장'
민주노총 화물연대 노조원들이 청주시 흥덕구 송정동 소재 SPC삼립 청주공장 앞에서 물류배송 차량의 진입을 막아서며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이주현기자
민주노총 화물연대 노조원들이 청주시 흥덕구 송정동 소재 SPC삼립 청주공장 앞에서 물류배송 차량의 진입을 막아서며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이주현기자

 

30일 청주시 흥덕구 송절동 SPC삼립 청주공장 일원에서 열리는 민주노총 공공운수노동조합 화물연대 집회에 전국 노조원들이 집결하면서 경찰과 노조원간 일촉즉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경찰은 집회 강행 시 참가자 전원 형사입건이라는 초강수를 꺼내들었고 노조 측은 이에 크게 개의치 않는 분위기다.

29일 충북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집결 인원은 400여 명으로 추산된다. 이는 전날보다 두 배가량 늘어난 수다. 그러나 다음 날 열리는 집회에는 전국 노조원 1000여 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측돼 경찰과 방역당국이 예의주시하고 있다.

경찰은 화물연대 집회 참가 노조원 규모에 따라 경찰력을 최대한 증원·투입해 집행강행시 물류차량 운송방해나 경찰관 폭행등 불법행위에 대해 강력 대응할 방침이다.

황창선 청주흥덕경찰서장은 “집회 현장에 대한 엄격한 통제가 이뤄지고 있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며 “집회를 매개로 한 코로나19 전국 확산 가능성이 심각하게 우려되는 만큼, 노조와 집회 주최 측은 집회를 철회하라”고 경고했다.

이에 앞서 경찰은 이날 오후 업무방해와 감염병 예방법 위반,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화물연대 조합원 17명을 현행범으로 검거했다. 이들은 오후 2시부터 20분간 SPC삼립 청주공장에서 물류 출하를 막는 등 업무를 방해한 혐의다.

청주시도 화물연대의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집회철회를 호소하고 있다.

현재 청주시 전역에는 집합금지 행정명령이 내려진 상태다.

임택수 청주 부시장은 “청주에서 코로나19가 앞으로 얼마나 확산할지 가늠할 수 없는 지경”이라며 “함께 살자고 요구하면서 공동체를 위험에 빠트리는 행동을 즉시 멈춰주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한편 화물연대의 파업과 함께 30일 오후 오후 3시부터 충북도청과 청주시내 5곳에서 민노총 충북본부 주관`10.20 총파업 성사를 위한 전국 동시다발 결의대회'도 예정돼 있어 경찰과 청주시 방역당국이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이주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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