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 10곳 중 7곳 연소득 1천만원 안돼
농가 10곳 중 7곳 연소득 1천만원 안돼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1.09.28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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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농림어업총조사 … 고령화에 빈익빈부익부 심화

전국 농가 10가구 중 7가구는 땀 흘려 재배한 농산물을 팔아 한해 1000만원도 만져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5000만원 이상 벌어들이는 농가는 늘어 농촌에도 소득 양극화가 심화된 모습이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2020 농림어업총조사 최종집계결과'를 보면 지난해 농축산물 판매 금액이 1000만원 미만인 농가는 전체 농가의 70.3%로 조사됐다.

이는 5년 전 67.9%보다 2.4%포인트(p) 증가한 것이다. 농가 10가구 중 7가구는 재배 작물이나 사육한 가축으로 벌어들이는 수입이 한 달 평균 100만원이 채 되지 않았다.

판매금액별로 보면 120만원 이상 1000만원 미만을 버는 농가는 43.5%로 2015년(43.2%) 보다 늘었다. 120만원도 벌지 못하는 저소득 농가는 18.6%로 5년 전(13.5%) 보다 3.1%p나 증가했다.

반면 고소득 농가 비중은 커졌다. 5000만원 이상 소득을 올린 가구 비중은 7.9%로 5년 전(7.8%) 보다 0.1%p 늘었다. 5000만원 이상 1억원 미만 가구는 5.3%, 1억원 이상 가구는 2.6%로 나타났다.

경지 면적이 3㏊ 이상인 농가 중 판매금액이 5000만원 이상인 가구는 44.8%로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지만, 경지면적이 0.5㏊ 미만인 농가는 51.9%가 연간 판매금액 1000만원을 넘기지 못했다.

농촌 고령화 현상이 심화되면서 농사를 짓기 힘들어진 어르신들이 경작 규모를 줄이면서 소득도 함께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대량으로 농사를 짓는 농가는 기계화 등 경작 기술 발달과 판로 확대 등으로 소득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농촌 경영형태를 보면 벼농사 재배 농가가 전체 39.6%로 가장 많았지만 5년(41.7%)에 비해서는 줄었다. 과수(16.3%)와 식량작물(13.5%)은 늘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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