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온난화 영향 … 가을이 늦어진다
지구 온난화 영향 … 가을이 늦어진다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1.09.22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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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109년간 연평균기온 10년마다 0.2도씩 상승
올해 단풍 평년보다 하루 늦은 28일 설악산서 시작
첨부용. 제주 한라산 성판악휴게소 5·16도로 주변 활엽수 오색 단풍 /뉴시스
첨부용. 제주 한라산 성판악휴게소 5·16도로 주변 활엽수 오색 단풍 /뉴시스

 

올해는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늦은 가을이 찾아올 것으로 보인다. 첫 단풍의 시기도 평년보다 다소 늦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민간 기상정보제공업체 케이웨더에 따르면 올해 첫 단풍은 오는 28일 설악산에서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이는 평년보다 하루 늦은 시기다.

첫 단풍은 하루 약 20~25㎞의 속도로 남쪽으로 이동해 중부지방에는 오는 28일에서 10월18일 사이, 남부지방은 10월12일에서 21일 사이에 나타날 것으로 예측됐다.

단풍 절정은 일반적으로 첫 단풍 이후에 약 2주 뒤에 나타난다. 중부지방은 오는 10월17일에서 30일 사이, 남부지방은 10월24일에서 11월5일 사이에 단풍이 절정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지구 온난화로 인해 지구의 평균기온이 오르면서 단풍이 드는 시기가 점차 늦어지고 있다. 올해 단풍이 드는 시기는 과거 30년(1991~2020년)보다 1~3일, 단풍이 절정에 달하는 시기는 2~4일가량 늦어졌다.

실제 기상청에 따르면 최근 30년(1991~2020년)은 과거 30년(1912년~1940년)에 비해 연평균기온이 1.6도 상승했다. 지난 109년간 연평균기온은 10년마다 0.2도씩 꾸준히 상승했다.

그 결과, 여름은 과거보다 20일이나 길어졌고 겨울은 22일 짧아졌다. 최근 30년간 여름은 118일로 가장 긴 계절이 됐고, 가을은 69일로 가장 짧았다.

가을의 시작도 점차 늦어졌다. 가을은 기상학적으로 일 평균기온이 20도 미만으로 내려간 뒤 다시 올라가지 않는 첫날을 뜻한다.

기상청에 따르면 전국 6개 지점(강릉·대구·목포·부산·서울·인천)의 평균 가을 시작일은 9월21일(1971~1980년), 9월23일(1981~1990년), 9월24일(1991~2000년), 9월26일(2001~2010년), 9월29일(2011~2019년)로 점차 시기가 늦춰졌다.

지난해 역시 9월29일에 가을이 시작된 것으로 기록됐다. 9월29일 평균기온 19.6도를 기록한 이후 단 한 번도 일 평균기온 20도 이상을 기록하지 않았다.

그렇다면 올해 가을 날씨는 언제쯤 찾아올까. 올해는 평년과 비슷하거나 늦어질 가능성이 있다.

기상청 1개월 전망에 따르면 올해 9월27일에서 10월3일 평균기온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을 확률이 각각 40%로 나타났다. 평년보다 낮을 확률은 20%에 그쳤다.

다만 기상청 관계자는 “기압계 변동에 따라 향후 기온이 오르거나 내릴 수 있는 가능성이 있어 향후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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