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형 농시' 11개 시·군 확대 조성…농촌 소멸위기 탈출 기대
'충북형 농시' 11개 시·군 확대 조성…농촌 소멸위기 탈출 기대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1.09.20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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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8곳 사업 추진 중…올 하반기 충주·제천·보은 각 1곳 선정


충북형 '농시(農市)' 조성 사업이 도내 11개 시·군에서 모두 추진된다. 이 사업은 도시 수준의 인프라 확충으로 농촌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다.

저출산과 고령화 심화로 농촌이 처한 소멸 위기에서 벗어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20일 충북도에 따르면 농시 조성 사업은 1·2단계로 나눠 도내 농촌 지역을 선정해 진행 중이다.

현재 농촌 지역 8곳이 선정됐다. 나머지 3곳은 올 하반기 충주와 제천, 보은을 대상으로 확정할 계획이다.

1단계 사업은 2019년 11월 처음 선정한 영동군 황간면, 증평읍, 괴산읍, 단양군 매포읍에서 추진된다. 2022년 완료할 예정이다.

영동군 황간면과 증평읍에는 '복합커뮤니티센터'와 '창의파크 복합화'가 진행 중이다. 교육·문화·복지 서비스 제공을 위해서다.

괴산읍에는 청년놀이 공연거리, 거리 벽화 등으로 꾸며지는 '새 시장 젊음의 거리'가 조성된다.

매포읍은 안전한 어린이 보행환경을 만들고 전통시장과 연계한 문화 산책로 등을 설치하는 '매화향기 중심가로' 조성 공사가 한창이다.

이들 지역의 농시 조성은 이미 추진 중인 농촌 중심지 활성화 사업과 연계해 이뤄진다. 이 사업은 작은도서관, 돌봄·가족센터, 문화 체험·생활체육 시설 등을 확충하는 것이다.

2단계 사업 대상 지역은 청주시 내수읍, 옥천읍, 진천읍, 음성군 삼성면이다. 지난해 10월 선정됐고, 기본 및 시행계획을 수립 중이다. 2023년 완료가 목표다.

내수읍은 문화소극장·건강관리실 조성, 옥천읍은 청소년 어울림 센터 구축 등에 나선다. 진천읍은 경증치매 힐링 캠프·사회적 약자 육묘교실 원예치료, 삼성면은 복지회관 신축 등을 진행한다.

농시 조성은 도시 수준의 삶을 누리고 보장받는 농촌을 만들기 위한 것이다. 실제 농촌 인구는 계속 감소하고 65세 이상 농가 경영주는 늘고 있다. 도내 전체 농업인의 60% 이상을 차지할 정도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농촌 정주여건 개선, 농촌 활력증진 대책 마련 등이 필요한 실정이다.

농촌이 처한 소멸 위기를 극복한다는 취지도 있다. 충북 도내 11개 시·군 중 인구소멸 위험지역은 7곳에 달한다.

 소멸위험지수는 괴산군이 0.180, 보은군 0.185, 단양군 0.220, 영동군 0.243, 옥천군 0.258, 음성군 0.437, 제천시 0.457이다.

지수가 낮을수록 소멸 위험이 크다. 0.2~0.5 미만이면 소멸위험 단계, 0.2 미만이면 소멸 고위험 지역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농시가 조성되는 지역은 청년 인구와 유아·청소년 인구가 비율이 2~3%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기초생활 인프라와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농촌다운 도시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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