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때 된장간장고추장 먹어도 될까
다이어트 때 된장간장고추장 먹어도 될까
  • 김희준 청주 나비솔 한의원 대표원장
  • 승인 2021.09.09 20: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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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즈포럼
김희준 청주 나비솔 한의원 대표원장

 

한식에 가장 많이 들어가는 양념의 대표주자 하면 바로 고추장인데, 맵기도 하고 뭔가 건강한 이미지도 있어서 흔히 살이 안 찔 것으로 생각하기 쉽다. 과연 그럴까?

영양성분표를 보면 생각보다 칼로리가 높다. 보통 떡볶이 1인분에 고추장 큰 숟갈로 2~3숟갈은 들어가는데, 70~90kcal 정도 된다. 그보다 더 문제인 것은 고추장은 50% 이상이 탄수화물인데 그중의 또 반은 당류, 즉 설탕이라는 것. 즉 고추장 전체의 4분의 1이 설탕이다. 그래서 달달한 것이다.

고추장은 엿기름+찹쌀가루를 합쳐서 장밥을 만드는데, 이것부터가 이미 탄수화물 조합이다.

그리고 요즘은 밀가루도 많이 쓰고. 시판되는 고추장들은 요즘 사람들이 단맛을 좋아하기 때문에 추가로 설탕을 넣는 경우도 많다. 초고추장은 고추장보다 안 좋다. 맛을 위해 식초를 넣고, 설탕을 더 넣기 때문이다.

된장은 고추장보다는 낫다. 메주는 노란콩을 찐 다음에 네모 모양으로 만들고 볏짚으로 발효시킨 것이다. 메주를 소금물에 발효시킨 게 된장이다. 이 메주를 발효시켰던 소금물이 간장이 된다.

즉 된장은 콩을 발효시켜서 만드는 것이다. 2~3큰 술 쓰면 50~70kcal 정도이다. 탄수화물 함량이 25% 이하로, 고추장이 50% 넘었던 것에 비하면 낫고, 단백질 함량은 고추장보다 3배 높다. 대신 나트륨은 2배이다.

쌈장은 된장에 고추장을 합친 것이다. 보통 물엿이나 다른 맛을 내는 재료들을 더 집어넣기 때문에 일반 된장보다는 칼로리도 좀 더 높다.

청국장은 된장과는 다르다. 메주로 만든 게 아니라 짚 위에 찐 콩을 놓고 발효시킨 것이다. 청국장은 칼로리도 낮고, 탄수화물 비율도 15% 이하이다.

간장은 일단 재래식 간장, 흔히 조선간장이라고 하는데 거의 다 순수콩이고, 메주를 띄워서 우려낸 소금물이다. 그다음이 양조간장인데 숙성기간이 조선간장보다 짧고, 가정에서 보통 많이 사서 쓴다.

산분해 간장도 있는데, 식용염산으로 대두를 분해해서 만들기 때문에 냄새가 있어서 첨가물을 많이 넣는다. 따라서 산분해와 양조를 합해서 파는 경우가 많고 산분해의 비율이 높으면 혼합간장, 반대면 진간장이다.

그런데 의외로 영양성분표를 보면 산분해 간장이 탄수화물이 제일 적고 칼로리도 제일 적다.

하지만 다이어트는 칼로리하고 영양성분만 따질 게 아니라 우리 몸에 좋은 걸 넣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에 첨가물이 많은 산분해보다는 양조나 재래 쪽을 드시길 권유 드리며, 양조보다는 재래식 간장이 칼로리가 적기 때문에 재래 간장을 먹는 게 가장 좋다.

최종적으로 정리하면 고추장, 된장, 간장도 많이 먹으면 살이 찔 수 있다. 한국 토종 음식이고, 건강한 음식인 것도 맞고, 그냥 양념에 불과한 것도 맞지만, 먹으면 먹은 만큼 살이 찐다.

다이어트적인 관점에서만 보면 간장이 제일 낫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간을 많이 하는 것은 무조건 더 많이 먹게 되기 때문에 염분을 절제하는 것이 다이어트 할 때는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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