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 송산리고분군' → `공주 무령왕릉과 왕릉원' 변경
`공주 송산리고분군' → `공주 무령왕릉과 왕릉원' 변경
  • 이은춘 기자
  • 승인 2021.09.09 18: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부여 능산리 고분군 → 부여 왕릉원 … 17일 관보 고시 예정
백제 왕실 왕릉 위계·위상 반영 결과 … 역사적 가치 제고
공주 무령왕릉와 왕릉원.
공주 무령왕릉와 왕릉원.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공주 송산리 고분군과 부여 능산리 고분군의 명칭이 ‘공주 무령왕릉과 왕릉원’, ‘부여 왕릉원'으로 변경된다.

오는 17일 관보에 고시될 예정이다. 공주시와 문화재청는 공주 송산리 고분군의 공주 무령왕릉과 왕릉원 명칭변경안이 지난 8일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에서 가결됐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부여 능산리고분군도 ‘부여 왕릉원’으로 변경한다.



#공주무령왕릉·왕릉원

무덤을 지칭하는 명칭은 유적의 형태와 성격에 따라 분(墳), 능(陵), 총(塚), 묘(墓) 등으로 불린다.

현재 공주 송산리고분군의 명칭은 유적이 위치하는 지명과 옛무덤을 지칭하는 일반적인 용어인 고분(古墳)을 결합해 사용된 것이다.

이는 무령왕릉을 비롯해 백제 왕실의 무덤으로 알려진 송산리고분군의 성격과 위계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백제 웅진도읍기(475~538년) 조성된 고분인 ‘공주 송산리고분군’은 일찍부터 백제 왕릉이 있는 곳으로 알려져 왔고, 일제 강점기 조사를 통해 왕실의 무덤임을 확인, 1963년 1월 사적으로 지정됐다.

특히 1971년 무령왕릉이 발견되면서 고대 왕릉 중 유일하게 무덤의 주인이 확인된 바 있다.



#부여 왕릉원

사적 제14호 부여 능산리 고분군(扶餘 陵山里 古墳群)의 명칭도 ‘부여 왕릉원(扶餘 王陵園)’으로 최종 변경된다.

1963년 사적으로 지정된 부여 능산리 고분군은 무덤 서쪽에서 발굴된 절터(능산리사지)에서 백제금동대향로(국보 287호)와 부여 능산리사지 석조사리감(국보 제288호)이 출토돼 왕실의 무덤이라는 점이 확인된 곳이다.

하지만 그동안 무덤의 역사적 가치와 위상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명칭이라는 의견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번 ‘부여 왕릉원’으로의 명칭 변경은 피장자들이 왕과 왕족으로서 왕릉급 고분군임을 분명히 하여 백제 사비기 왕릉의 위상이 반영된 결과라 할 만하다.

/공주·부여 이은춘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