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어도 잘하네 소리 듣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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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1.09.06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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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여자배구 국가대표 은퇴 선언 후 첫 기자회견

 

태극마크는 반납했지만 `선수' 김연경(33·중국 상하이·사진)의 질주는 끝나지 않았다.

김연경은 6일 화상 기자회견에 나섰다. 지난달 12일 대한배구협회를 통해 국가대표 은퇴를 공식 선언한 뒤 가진 첫 기자회견이다.

“국가대표 은퇴 시점을 언제로 잡아야 될지 항상 고민했다. 올림픽이라는 큰 대회를 마친 뒤 은퇴를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했다”는 김연경은 “조금씩 부상도 생겼다. 겨울과 봄에 배구 시즌을 하고, 여름과 가을엔 대표팀 생활을 했다. 쉬지 않고 톱니바퀴처럼 돌아가면서 버겁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지금도 (은퇴 결정이) 믿기지 않는다. 내년 아시안게임을 함께 못 간다는 생각만 해도 기분이 이상하다. 하지만 배구 선수로서 마냥 어린 건 아니기 때문에 시점을 정했고, 협회에 이야기하게 됐다”고 보탰다.

2004년 아시아청소년여자선수권대회에서 처음 태극마크를 단 김연경은 2020 도쿄올림픽까지 세 번의 올림픽, 네 번의 아시안게임, 세 번의 세계선수권을 비롯한 수많은 국제대회에 참가하며 한국 여자배구를 이끌었다.

국가대표 김연경은 이제 없지만, 코트를 누비는 모습은 계속 볼 수 있다.

지난 시즌 11년 만에 V-리그로 복귀, 흥국생명에서 뛰었던 김연경은 다음 시즌을 중국 상하이에서 뛴다. `내년'을 염두에 둔 선택이다.

김연경은 “중국에서 두 달 정도의 짧은 시즌을 한다고 했다. 대표팀이 힘들 거라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짧은 시즌을 하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게 가장 큰 이유였다”고 덧붙였다.

차기 행선지의 힌트가 될 수 있는 `꼭 뛰어보고 싶은 리그'에 대해서도 말을 아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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