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수신면 주민 암 등 집단 발병 호소
천안 수신면 주민 암 등 집단 발병 호소
  • 이재경 기자
  • 승인 2021.08.31 17: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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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공장 유해물질 원인… 12명 암투병·4명 사망
이장 “3차 조사 시민단체 참여해 주민 납득 시켜야”

천안시 동남구 수신면 장산5리 마을 주민들이 암 등 질병 집단 발병을 호소하고 있다.

마을주민 37명 가운데 12명이 암 투병환자이고 최근에 4명이 숨졌다는게 주민들의 주장이다.

주민들은 “인근 공장에서 배출된 유해물질이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이 정부에 요청한 `환경오염 및 주민건강 실태조사' 결과는 10월 최종 보고회를 앞두고 있다.

30일 천안시 수신면 장산5리 마을주민들에 따르면 주민들은 인근 공장 등에서 배출되는 유해물질로 인해 발생한 건강 피해 조사를 지난해 3월 국민권익위원회에 청원했다.

주민들은 화학약품을 사용하는 공장 2곳이 마을 인근에 들어선 후 주민들에게서 특정암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청원을 통해 당시 마을주민 총 37명 중 암 투병환자가 12명이고, 최근 4명이 사망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주민들은 마을 300~50 0m 이내에 위치한 2곳의 공장에서 배출되는 화학냄새(악취)와 분진 등으로 인한 질병발생 간 연관성 조사를 요청한 것이다.

주민들에 따르면 갑상선 질환과 암환자 등 아픈 주민들이 20명에 달한다.

국민권익위원회에서 민원을 이송 받은 환경부는 지난해 8월 7일 제29차 환경보건위원회를 거쳐 주민 청원의 수용을 결정, 현재 `천안 장산리 일부 지역 환경오염 및 주민건강 실태조사'가 연구용역으로 진행 중이다.

역학조사는 최근 2차 중간보고회에 이어 오는 10월 최종보고회를 앞두고 있다.

김영세 장산5리 김영세 이장은 “지역 환경조사 방법 등이 주민 기대에 못미쳐 1, 2차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3차 조사는 조사 방법 개선과 함께 주민들이 납득할 수 있도록 지역 시민단체도 참여시켜 엄밀히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천안 이재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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