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벽 허물어 보자”
“세계의 벽 허물어 보자”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1.08.26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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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휠체어농구 에이스 김동현
스페인전 풀타임… 24점 활약
A조 4위 안에 들어야 8강행

 

코트 위에선 무뚝뚝한 표정인데 입을 열면 달변이고, 상냥하다. `국보센터'로 불리며 농구 코트를 누비다 방송인으로 제2의 전성기를 달리고 있는 서장훈(47)과 닮았다.

무엇보다 실력이 서장훈을 닮았기에 그를 `휠체어농구의 서장훈'이라고 부른다. 21년 만에 패럴림픽 무대를 밟은 한국 휠체어농구의 에이스 김동현(33·제주삼다수) 얘기다.

한국 남자 휠체어농구 대표팀이 지난 25일 도쿄 무사시노노모리 종합 스포츠 플라자에서 열린 2020 도쿄패럴림픽 조별리그 A조 첫 경기에서 스페인을 만나 53-65로 패했다.

스페인은 2016 리우대회 준우승팀으로 A조 최강팀으로 꼽힌다. 한국은 국제무대에서 스페인을 한 번도 넘지 못했다.

그런 스페인을 상대로 김동현은 풀타임(40분)을 뛰며 3점슛 2개를 포함해 24점을 쓸어 담았다. 양팀 통틀어 최다 점수다. 체격이 좋은 스페인 선수들을 상대로 페인트존에서 리바운드도 14개나 잡았다. 이것 역시 양팀 최다.

김동현은 “리우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세계 강호 스페인을 만나서 좀 힘들었는데 잘 헤쳐나간 것 같다. 좋은 경기를 펼친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준비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했고 선수들이 하다 보니 이기려는 마음이 생겼다. 점수 차도 얼마 안 났다”며 “(우리 선수들을) 감히 평가하자면 90점 정도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세계의 벽이 그렇게 너무 높지만은 않았던 것 같다. 점수 차 얼마 안 나니까 허물어보자는 생각이 들었고, 선수들이 그런 생각으로 임한 것 같다”고도 보탰다.

스페인, 캐나다, 터키, 콜롬비아, 일본과 같은 조에 속한 한국은 A조에서 4위 안에 들어야 8강에 갈 수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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