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복서’ 알리 손자 데뷔전서 TKO승
‘전설의 복서’ 알리 손자 데뷔전서 TKO승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1.08.16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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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코 알리 월시 프로복싱 미들급 경기 출전
1라운드서 조던 윅스 1분 49초 만에 제압

 

`전설의 복서' 무하마드 알리의 손자 니코 알리 월시(20·사진)가 프로 복서로 데뷔, 첫 경기부터 1라운드 TKO승을 거뒀다.

ESPN에 따르면 알리 월시는 14일(현지시간) 미국 오클라호마주 털사에서 열린 프로복싱 미들급 경기(4라운드)에서 조던 윅스를 1라운드 1분 49초 만에 제압했다.

데뷔전에 나선 알리 월시는 할아버지 알리가 선물한 흰색 바탕에 검정색 라인이 그려진 트렁크를 입고 링에 올랐다.

알리 월시는 경기 후 “오늘 밤 약간의 역사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며 감격을 누렸다. 그러면서 “내 기대가 완전히 실현됐다. 할아버지 생각이 많이 났고, 그가 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무하마드 알리는 미국을 넘어 세계 복싱계의 한 획을 그은 전설적인 인물이다. 경기 전 상대의 KO라운드를 예고하는 쇼맨십과 철저한 자기 관리는 미국인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1964년 소니 리스턴과의 타이틀전을 앞두고는 “나비처럼 날아 벌처럼 쏜다”라는 유명한 말을 남기기도 했다. 1981년 12월 링을 떠날 때까지 통산 56승5패의 성적을 냈다.

흑인에 대한 차별이 남아있던 시대에 활약하면서 흑인 인권운동가로도 활동, 역사상 가장 위대한 스포츠 영웅으로 인정받았다.

은퇴 후 파킨슨병으로 투병하다 2016년 세상을 떠났다.

이제는 그의 손자가 링에 오른다.

ESPN은 “알리 월시가 누구와 싸우든, 어느 단계에 오르든 사람들은 그의 성장을 지켜볼 것이다. 그의 혈통이 이를 보장한다”고 짚었다.

전설적인 복서이자 할아버지인 무하마드 알리와 꾸준히 비교될 수밖에 없는 알리 월시는 “큰 부담감으로 느껴진다. 나에게는 그저 할아버지일뿐”이라며서도 “그는 가장 위대한 파이터이자, 위대한 인물이다. 이 트렁크를 다시 입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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