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비행장 찾기 시민이 나섰다
제천비행장 찾기 시민이 나섰다
  • 이준희 기자
  • 승인 2021.08.09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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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시민추진위 발대 … 시민단체·학계 인사 등 참여


송만배 위원장 “지역발전 저해 … 전방위 활동 전개”
제천비행장 찾기 범시민추진위원회는(이하 범시민추진위) 9일 시청에서 발대식을 개최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제천지역 주요 시민사회단체 인사와 세명대학교, 대원대학교 등 지역 학계 인사 42명으로 구성된 범시민추진위는 제천시민의 오랜 숙원인 제천비행장의 폐쇄를 위한 전방위적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이날 출범식은 범시민추진위 위원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임원진 구성 및 결의문 채택, 위원회 운영방안에 대한 논의 등이 진행됐다.

위원장으로 선출된 송만배 위원장은 “여러 시민사회단체장님 그리고 지역 대학의 교수님들께서 제천비행장 폐쇄를 위한 뜻깊은 자리에 동참해 주심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제천시민의 염원을 모아 오랜 시간 지역발전을 저해하고 있는 제천비행장이 폐쇄될 수 있도록 강력하게 범시민추진위 활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제천시 모산동과 고암동에 걸쳐 약 18만㎡ 규모로 조성된 제천비행장은 1950년대에 항공훈련 목적으로 설치된 후 1960년대 민간항공사인 세기항공이 서울-제천 노선 취항을 목적으로 시험운항을 한 바 있으나 1969년 타 노선 항공편 추락 사고 후 운행이 중단된 바 있다.

이후 1975년 비행장 재정비 후 항공기 이착륙은 사실상 전무한 여건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국방부 등 관리청의 지속적인 유지보수 및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아 도심 속 흉물로 장기간 방치됨은 물론 현존하는 국내 유일의 고대 수리시설인 의림지와 도심 사이에 위치해 도시 확장을 가로막는 저해 요인으로 작용해 왔다.

특히 제천비행장 주변의 청전동, 고암동, 장락동 일원에는 이미 약 5만여 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는 고층아파트가 자리 잡고 있으며 활주로와 불과 30여m 인근에는 초등학교가 위치하고 있어 군사훈련이나 항공기의 이착륙 등은 이미 불가능한 여건이다.

또한 인근 원주(36km), 충주(31km) 공군비행장이 군사작전 수행에 지장이 없는 거리에 위치하고 있어 제천비행장의 존치 이유는 더더욱 찾기 어려운 여건이다.

이상천 시장은 출범식에서 “제천비행장 폐쇄를 위해 힘을 모아주신 위원님들께 감사드리며 제천비행장이 폐쇄된다면 시내 중심지와 의림지를 연결하는 도시발전축의 완성으로 지역발전의 획기적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범시민추진위가 활동하는 부분에 있어 시 차원에서 도울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범시민추진위는 발대식을 시작으로 국민권익위원회, 국회, 국방부 등 중앙 관계부처 방문, 범시민 서명운동, 캠페인 등을 추진할 예정으로 제천비행장이 폐쇄될 때까지 강력히 투쟁할 것을 예고했다.

/제천 이준희기자

virus0328@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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