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었던 금빛 시위 진천 `리얼 도쿄' 한몫
거침없었던 금빛 시위 진천 `리얼 도쿄' 한몫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1.08.01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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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메노시마 양궁장과 같은 세트 진천선수촌에 마련
관중석도 그대로 … 유튜브 알고리즘도 도쿄로 인식
진천선수촌 도쿄올림픽 양궁장 세트장. /대한양궁협회 제공
진천선수촌 도쿄올림픽 양궁장 세트장. /대한양궁협회 제공

 

한국 양궁이 세계 제일을 지킬 수 있는 이유 중 하나는 꼼꼼하고 철저한 준비에 있다. 진짜와 가짜의 차이는 세밀함에 있다고 하지 않나. 세밀함이 으뜸이다.

대한양궁협회가 2020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기획한 획기적인 작품이 바로 `리얼 도쿄'다

올림픽 경기가 열리는 일본 도쿄의 유메노시나 양궁장 세트와 최대한 똑같이 제작해 진천선수촌에 설치했다. 1억5000만원이 들었다.

협회와 대한체육회 선수촌이 협력해 제작한 것인데 경기장은 물론 관중석까지 거의 모든 설치물을 그대로 옮겨 놨다.

얼마나 똑같았는지 협회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의 일부 동영상에 수익 창출 제한이 걸렸다. 협회에 따르면, 진천선수촌 훈련장에서 찍은 영상으로 저작권 침해가 사유다.

알고리즘이 진천선수촌 세트를 도쿄올림픽 경기장으로 인식, 저작권 침해로 판단해 제한한 것으로 추정된다.

표적판 뒤에 백월을 설치하고, 대형 LED 전광판 2세트를 설치했다. LED 전광판 밝기로 인해 선수가 타깃 조준시 발생할 수 있는 빛바램, 눈부심 등의 상황을 인위적으로 조성한 것이다.

또 무관중 경기 환경을 대비해 200석의 빈 관람석을 설치했고, 미디어 적응을 위한 믹스트존 운영 등 예상 가능한 모든 경기 환경을 연출했다.

경기 상황별 영어, 일본어 현장 아나운서 멘트를 비롯해 소음, 박수, 카메라셔터 소리 등 효과음을 제작해 현장감을 높였다. 실제로 선수들은 이 세트장이 큰 도움이 됐다고 입을 모았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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