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 신체의 한계를 극복하는 힘
배움... 신체의 한계를 극복하는 힘
  • 한권수 기자
  • 승인 2021.08.01 17: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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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평생교육진흥원, 척수장애인 4명 보문미술대전 입상

 

배움으로 신체의 한계를 극복하고 미술대회 수상의 영예를 안은 척수장애인 화가들이 있다.
제23회 보문미술대전 수채화 부분 수상자 전영자·신동숙(특선), 공은숙·양대옥씨(입선) 등이다.
재활을 위해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이들은 대전평생교육진흥원이 운영하는 찾아가는 교육프로그램 ‘배달강좌’ 를 통해 2014년부터 회화를 배우기 시작했다.
신체 기능의 퇴행 예방을 위해 입문했던 그리기는 배달강좌에 참여하면서 소묘와 크로키로 발전했다.
척수장애인은 그림을 그릴 때 온 몸을 이용한다.
신체가 마비돼 움직일 수 없지만 체중의 강약을 붓 끝에 전달하며 섬세함을 표현하고 색을 칠한다.
전영자씨는 중도장애인으로, 교통사고 후 재활치료 중 병원에서 장애인들이 참여한 전시회를 보고 용기를 내 그림을 배우기 시작했다.
마비된 손에 붓을 묶고 시작한 수채화는 반복된 연습으로 완성된 나무 하나 꽃 하나는 벅찬 감동이었고,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는 것이 기쁘고 감사했다.
“장애인은 이동하는 데 제약이 많고, 이용할 수 있는 학습공간이 많지 않을 뿐만 아니라 교육 정보를 얻는 일도 어려워 교육을 접할 기회가 많지 않다” 며 “강사님이 나에게 찾아와 배울 수 있다는 것은 큰 행운” 이라고 말했다.
김종남 대전평생교육진흥원장은 “진흥원은 시민들이 배움을 통해 신체적·문화적·지리적·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고, 삶의 활력을 되찾도록 시민지식도시 대전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고 밝혔다.

/대전 한권수기자 
kshan@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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