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암 극복' 인교돈 값진 동메달
`혈액암 극복' 인교돈 값진 동메달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1.07.28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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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 男 80㎏ 초과급서 승리… 올림픽 첫 출전 성과

 

암을 극복하고 2020 도쿄올림픽에 출전한 태권도 인교돈(사진)이 값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인교돈은 27일 일본 지바 마쿠하리 메세 A홀에서 열린 20 20 도쿄올림픽 태권도 남자 80㎏초과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콘라드 트라이코비치(슬로베니아)에게 5-4로 승리했다.

그는 국제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하던 지난 2014년 8월 혈액암 일종인 림프종 2기 진단을 받았다. 8차례 항암치료를 받았고, 이후에도 2~3개월 혹은 6개월마다 계속 검사를 받으며 힘겹게 투병했다. 검사 3년차에는 재발로 수술을 다시 받았다. 긴 투병 생활로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시기를 겪은 그는 2019년 8월 완치 판정을 받으며 중증암환자 등록명단에 제외됐다.

인교돈은 공동취재구역에서 “아무래도 인간 승리란 단어가 제일 맞는 것 같다. 다시 운동을 시작하면서 올림픽을 뛸지 안 뛸지에 대해 당시에는 생각도 못하고 있었다”며 “시간이 흘러서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따서 저도 제 자신한테 놀랐다. 투병하시는 분들이 저란 선수로 인해 힘을 내서 잘 이겨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올림픽이란 무대에 처음 나와서 금메달은 아니지만 동메달이란 메달을 따서 너무 기쁘다. 준결승에서 비록 졌지만, 제가 준비한 걸 전부 쏟아내고 져서 후회나 아쉬움은 없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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