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벤처 투자 3조730억, 펀드결성 2조7433억…역대 최대
올 상반기 벤처 투자 3조730억, 펀드결성 2조7433억…역대 최대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1.07.28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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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T서비스·전자상거래 강세…벤처 투자 실적, 전년비 85.6%↑
모태펀드 외 출자 비중 70% 차지…개인 출자 비중도 높아져



올해 상반기 벤처 투자와 펀드결성 실적이 역대 최대 실적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8일 올해 상반기 벤처 투자와 펀드결성 실적을 집계한 결과, 투자는 3조730억원, 펀드결성은 2조7433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상반기 투자 역대 최대…정보통신기술(ICT)서비스·전자상거래 등 강세



상반기 벤처 투자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85.6% 증가한 수치다. 연간 실적으로 최대치를 기록했던 지난해 4조3045억원의 70%에 달하는 규모다.



특히 상반기 벤처투자를 받은 기업들 중 100억원 이상 투자를 유치한 기업들은 역대 상반기 중 가장 많은 총 61개사로 확인됐다. 작년 연간 100억원 이상 투자를 유치한 75개사의 80%가 넘었다. 300억원 이상 투자를 유치한 기업은 4개사에 달했다.



분기별로도 2분기 실적이 작년 같은 기간 대비 약 2배 이상 늘어난 1조7686억원을 기록하면서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올해 상반기 투자 건수와 피투자기업 수는 각각 2367건, 1166개사로 건당, 투자금액은 평균 13억원, 기업당 투자금액은 평균 26억4000만원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체 투자금액, 투자 건수, 피투자기업 수는 2017년 상반기와 비교해 보면 각각 약 3.1배, 2.3배, 2배 늘었다.



업종별로 보면 작년 같은 기간 대비 모든 업종의 상반기 투자가 증가했다. 이 가운데 투자 증가 상위 3개 업종은 포스트 코로나 주력업종으로 더욱 각광 받는 ICT서비스, 유통·서비스, 바이오·의료 등이다.



먼저 코로나 국면 장기화로 재택근무, 비대면 서비스 수요가 급증하면서 ICT서비스와 전자상거래를 중심으로 한 유통·서비스 업종 투자가 작년 상반기보다 모두 약 3800억원 이상 크게 늘었다.



바이오·의료 업종은 작년 상반기 대비 약 3700억원 이상 늘면서 작년에 이어 올 상반기에도 전체 투자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비대면 분야 기업에 대한 상반기 벤처투자는 작년 상반기 보다 약 2배 늘어난 1조4596억원으로 집계됐다. 피투자기업 수는 작년 상반기 381개사에서 약 43% 늘어난 546개사로 확인됐다.



특히 올해 비대면 분야 투자와 피투자기업 수의 증가율이 각각 93.7%, 43.3%로, 전체 투자 증가율과 피투자기업 수 증가율(85.6%, +38.6%)을 상회하면서 비대면 분야 투자가 강세를 보였다.



상반기 벤처투자 받은 기업들의 업력별 현황을 살펴보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모든 업력에서 늘었다. 특히 업력 중기 기업은 투자가 작년 상반기 대비 약 2.5배 이상 크게 늘었다. 투자 비중도 12.9%포인트 높아진 48%로 전체 업력 가운데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업력 초기 기업의 투자금액도 작년 상반기 대비 28.5% 늘었지만 전체 업력 가운데 투자 비중은 10.5%포인트 감소했다. 업력 중기와 후기 기업의 투자가 154.2%, 71.2%씩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올해 상반기 후속투자 실적은 2조2177억원이다. 전체 투자실적 가운데 약 72.2%를 차지했다. 최근 5년간 상반기 후속투자 비중을 보면 2017년 상반기 약 50% 수준에 불과했지만, 이후 매년 상승하면서 올해 상반기 최근 5년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올해 상반기 후속투자 금액도 작년 상반기에 비해 약 2배 증가했다



◇모태펀드 외 출자 70% 차지…개인투자 참여도 높아져



올해 상반기는 역대 상반기 중 가장 많은 137개 펀드가 2조7433억원을 결성했다. 작년 상반기보다 약 130.7% 늘어난 실적이다. 분기별로는 올해 1, 2분기 모두 1조원대 이상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전체 펀드결성 중 모태펀드 출자를 받아 결성된 모태자펀드 결성금액은 1조 2711억원으로 확인됐다. 2019년 상반기 약 55% 수준이었던 모태펀드 출자 비중은 올해 상반기에 약 30%대로 감소했고, 모태펀드가 견인한 모태펀드 외 다른 출자 비중은 약 45%에서 약 70% 수준까지 높아졌다.



상반기 펀드결성 출자자 현황은 정책금융 부문이 작년 상반기 대비 약 83.8% 늘어난 7663억원, 민간 부문은 정책금융보다 2.6배 많은 1조9770억원으로 나타났다.



먼저 정책금융 출자 부문을 살펴보면, 모태펀드 출자가 작년 상반기 대비 441억원이 증가한 3876억원으로, 정책금융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외 산업은행, 정부기금 등이 포함된 기타정책기관은 2242억원, 성장금융은 1545억원을 기록했다.



민간 출자 부문을 살펴보면 일반법인, 금융기관, 벤처캐피탈(VC) 등의 출자가 작년 상반기 대비 약 2000억원 이상 크게 늘어난 가운데, 개인 출자가 3432억원가량 증가하면서 민간 출자자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특정금전신탁을 제외한 순수 일반 개인 출자자만 따로 살펴보면, 상반기 출자 금액은 2017년 상반기 대비 약 8.7배, 출자자 수는 약 13.5배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권칠승 중기부 장관은 "민간 벤처캐피탈이 투자결정을 하는 벤처투자가 증가한다는 것은 투자가치가 높은 우수한 스타트업이 많아졌고, 이들 기업의 투자 수익에 대한 자신감도 함께 있기에 가능한 일"이라며 "중기부는 스톡옵션, 회수시장 활성화 등 벤처·스타트업 관련 제도를 보완해 제2벤처붐이 계속 확산되고 민간 중심의 지속성장 가능한 벤처·스타트업 생태계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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