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과 환경교육
폭염과 환경교육
  • 김진균 청주 봉명중교장
  • 승인 2021.07.27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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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즈 포럼
김진균 청주 봉명중교장
김진균 청주 봉명중교장

 

요즈음 폭염이 3주 정도 지속되고 있고 이러한 현상은 8월초까지 이어진다는 전망이다. 우리 모두 코로나19로 안 그래도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폭염으로 숨이 턱턱 막히는 상황에서도 마스크를 벗을 수 없어 고통스럽기까지 하다. 게다가 코로나 감염자 수도 1600명대를 오르내리고 있어 마스크를 쓰고 있으면서도 불안감을 떨칠 수 없다. 정말 이번 여름은 힘든 여름이 될 것 같다.

전문가들은 이런 폭염의 원인이 북태평양 고기압과 티베트 고기압이 만든 열돔 현상 때문이라고 한다. 그런데 이러한 폭염이 온실가스로 인한 기후변화, 즉 아열대 기후로의 변화 때문일 것이라는 추측을 조심스럽게 해본다. 온실가스로 인해 우리의 기후가 온대기후에서 아열대 기후로 변화하고 있다는 이야기는 예전부터 이미 우리가 듣고 알고 있는 사실이기도 하다. 기후는 인간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요인 중 하나이다. 기후의 변화는 생물종에도 영향을 줄뿐만 아니라 우리의 생활양식과 문화에도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우리는 이러한 기후 변화를 가볍게 생각해서는 곤란하다. 만약 폭염이라는 기후변화의 원인이 온실가스 때문이라면 우리는 온실가스를 줄이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사실 온실가스는 지구환경 유지에 없어서는 안 되는 필수적인 요소이다. 하지만 산업의 발전으로 온실가스가 증가하면 이는 기후변화와 지구 온난화를 초래하게 되고 생태계의 변화와 함께 인류의 생존에도 위협이 될 수 있다.

지구는 미래 세대가 살아갈 삶의 터전이다. 인간도 지구의 일부분이다. 인간은 땅에서 나서 땅으로 돌아가는 땅에 속하는 존재이다. 지구는 문자 그대로 인간의 어머니이다. 대지의 여신 가이아는 모든 신들의 어머니이며 지구를 의미한다. 따라서 미래 세대를 위해 우리는 지구를 온전한 상태로 물려줄 책임이 있다. 이에 대해 독일의 철학자 요나스는 미래 세대를 위해 우리가 환경을 보호하고 자연을 온전히 보전해야 하는 것은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가 질 책임이라고 하였다. 따라서 미래 세대를 위해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한 환경교육은 미래를 위해 우리가 반드시 짊어져야 할 책임이고 중요한 미래 교육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자연 환경과 생물종의 파괴는 회복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특히 그렇다. 인간의 불필요한 간섭으로 인해 어떤 문제가 발생할지 우리는 절대 예측할 수 없다. 우주는 무수한 구성요소로 이루어져 있을 뿐만 아니라 서로 복잡하게 연관되어 있어 인간의 능력으로는 절대로 예측할 수 없다, 만약 생물종과 자연환경을 간섭하여 우리가 이를 파괴한다면 자연 생태계는 섬세한 균형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므로 광범위한 영역에 이르기까지 그 결과가 미쳐 인간이 결코 예측하지 못한 그러한 방식으로 인간에게 매우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게다가 이러한 파괴가 회복 불가능하다는 사실로 인해 그러한 파괴적 간섭은 훨씬 더 인간에게 불이익을 주게 되며 심지어 위험할 정도로 불리한 것일 수 있다. 자연은 자연이 잘 알고 있다는 말이 있다. 이 말은 자연을 인간이 어찌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해서는 안 된다는 말을 하는 것이다, 자연은 자연을 잘 알고 있는 자연에 맡겨 둬야함을 말한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의 환경교육의 방향은 어떠해야 할까? 필자의 교육철학은 교육의 정의실현이다. 따라서 환경교육도 교육 정의주의 입장에서 생각해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불필요한 간섭을 줄이고 자유 경쟁과 공정 경쟁이라는 입장에서 바라본 환경교육은 자연을 자연에 맡겨두는 교육이다. 자연은 스스로 경쟁하며 질서를 유지하며 살아간다. 따라서 있는 그대로의 자연을 자연에 맡겨두는 교육이 중요하다. 하지만 여기에 그쳐서는 안 된다. 정의의 실현은 복지적 차원에서도 고민해야 한다. 자연은 이미 인간으로 인해 많은 부분 상처입고 훼손되어 스스로 회복 불가능한 상황에 처해 있기도 하다. 이런 영역은 우리의 보호가 필요한 만큼 적극적으로 보호하려는 교육적 노력이 요구된다. 코로나19와 폭염 모두 환경과 무관하지 않은 만큼 환경교육의 중요성은 더욱 강조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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