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수칙 위반 제주 고교생·지인 모임…집단감염 ‘부메랑’
방역수칙 위반 제주 고교생·지인 모임…집단감염 ‘부메랑’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1.07.21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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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 17명 펜션 투숙·13명 지인모임서 확진자 발생
지난 주말 제주에서 방역수칙을 위반한 모임들이 집단감염의 도화선이 됐다.



21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한림공업고등학교 확진자 1명이 지난 17일부터 18일까지 서귀포시 소재 한 펜션에서 다른 고등학생 16명과 집단으로 투숙한 것으로 확인됐다.



집단으로 투숙한 학생 중에는 한림공고 재학생뿐만 아니라 다른 학교 학생들도 포함돼 있었으며, 여름방학을 맞아 여행을 간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까지 역학조사 결과 제주시 고등학교 집단감염 관련 확진자 9명(한림공고 6명·대정고 3명) 중 일부가 펜션에 함께 투숙한 것으로 조사됐다.



학생들이 펜션에 투숙한 지난 17~18일인 경우 제주에서는 개편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적용돼 6명까지만 허용된 사적모임 규정한 방역수칙을 위반한 것으로 파악됐다.



도 방역당국은 펜션 운영자와 학생들에게 방역수칙 위반에 따른 조치를 강경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제주 1497번 확진자 지인모임에서도 확진자가 속출하며 새로운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1497번 확진자는 지난 17일 도내에 있는 한 확진자의 집에서 열린 모임에 참석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사적모임도 13명이 참여한 것으로 조사됐고, 1497번 확진자와 접촉해 추가로 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추가 확진된 8명 중 공무원도 1명 포함된 것으로 조사됐다.



임태봉 제주코로나방역대응추진단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를 지난 19일부터 격상하겠다고 미리 발표했는데 지난 주말 모임 등으로 확진자 발생 빈도가 높아지고 있고, 그 여파가 지금까지 오고 있다”며 “(방역수칙 위반) 여부에 대해 조사 중이며, 엄중하게 처분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임태봉 단장은 “확진자 주변에서 직·간접적으로 교류하는 이들이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생활 속에서 예방노력을 했다면 확진자 발생 숫자를 줄였을 수 있었는데 이 부분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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