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중증환자 우선 입원, 경증은 대기 양해…생활치료병상 1850개 남아
수도권 중증환자 우선 입원, 경증은 대기 양해…생활치료병상 1850개 남아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1.07.14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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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학조사 후 '수도권 공동대응상황실'서 병상 배정
중증환자 우선…"경증 지연있지만 미배정은 없어"

생활치료센터 74.7% 가동…수도권 1850병상 남아

"생활치료센터 추가 확충…5000여병상 추가 계획"

주말 이동 수도권 3.8% 감소…비수도권 4.3% 올라



코로나19 4차 유행 확산으로 매일 다수 환자가 발생하는 가운데 중증 환자를 우선 입원시키기 위해 일부 경증 환자가 입원을 기다리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 하루 이상 입원을 대기하는 환자는 없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최근 확진자가 다수 나온 수도권에서는 주말 이동량이 감소 추세지만, 비수도권에서는 오히려 전주 대비 증가했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통제관(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14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매일 많은 환자가 최근 발생하고 있어 중증 환자를 우선으로 입원 조치하고 있다. 일부 무증상·경증 환자는 입원 대기가 필요한 점을 양해 부탁한다"고 말했다.



수도권에서는 확진자가 나오면 각 시·군·구에서 역학조사를 실시한 후 조사 결과를 국립중앙의료원에 위치한 수도권 공동대응상황실에 제출한다.



공동대응상황실은 전국 병상 현황과 환자 증상, 나이 등을 고려해 환자가 입원할 수 있는 병상을 배정한다. 무증상 또는 경증 환자는 생활치료센터, 중등증 환자는 감염병 전담병원, 위·중증 환자는 중증 환자 전담 병상에 각각 배정된다. 병상을 배정받은 후엔 보건소나 소방청 구급차를 통해 입원하게 된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치료가 시급한 중증 환자를 우선 입원시키면서 일부 경증 환자들은 입원을 위해 기다려야 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이재용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수도권긴급대응지원반장은 "환자 입장에선 병상을 배정받고 실제 입소까지 하루 이상 차이 나는 경우가 있다. 수도권 병상배정반에서 (낮) 12시까지 배정하는데, 오후 늦게 배정받은 환자는 대개 그다음날 입소한다"고 말했다.



이재용 반장은 이어 "보건소에서 하루 30~40명을 생활치료센터로 이송하는데, 불가피하게 하루 정도 지연되는 경우가 있다"며 "당일에 병상을 배정받지 못해 내가 생활치료센터로 갈지, 아니면 병원으로 갈지 배정받지 못하는 환자는 없다"고 밝혔다.



이기일 1통제관도 "하루 이상 대기하는 환자는 없다. (환자 배정 과정에서) 하루 정도는 소요될 수 있다"며 "환자가 많이 없을 땐 아침 환자는 저녁에도 바로 병원에 입소할 수 있다. 요즘 같은 경우엔 하루에서 이틀 정도 소요되지만, 당일에 (배정)되는 경우도 20% 정도는 된다"고 설명했다.



중수본 병상 현황에 따르면 지난 13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환자를 위한 병상은 안정적이다.



다수 무증상·경증 환자가 몰리는 생활치료센터는 45곳에서 9097병상이 확보돼 있으며, 74.7%가 가동돼 2298개가 남았다. 수도권 지역에 확보된 병상 7877개 중에선 76.5%가 가동돼 1850개가 남았다.



감염병 전담병원에 확보된 병상 7639개 중에선 3475개가 비어 있다. 수도권에는 1081개가 남았다.



412개가 확보된 준중환자 병상 중 전국에 177개, 수도권에 83개가 비었다. 중환자 병상은 전국에 확보된 806개 중 564개가 비었으며, 수도권에는 291개가 남았다.



여기에 더해 정부는 수도권 지역 환자 발생에 대비해 이달 말까지 생활치료센터 병상 5354개, 감염병 전담병원 병상 814개 등을 추가로 확보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기일 1통제관은 "가용 병상을 포함해 총 7744개 병상이 필요하고, 가용 병상을 빼면 4520개 병상이 필요하다"며 "지금 1900개 병상이 남았지만, 생활치료센터가 오늘 2000개 병상을 추가적으로 열게 돼 있고, 전반적으로 5000여 병상을 추가로 오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1통제관은 이어 "환자가 늘게 되면 바로 준비해서 열도록 하겠다. 다행히 생활치료센터는 4~5일 정도면 1개 센터를 준비할 수 있다. 바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확진자가 다수 나온 수도권에서는 주말 이동량이 감소했지만, 비수도권에서는 오히려 증가했다.



중수본이 통계청으로부터 받은 S이동통신사 휴대전화 이동량 자료를 기초로 이동량 변동을 분석한 결과 지난 주말인 10~11일 전국 이동량은 6548만건이다. 수도권과 비수도권은 각각 3026만건, 3522만건으로 집계됐다.



전국 이동량 6548만건은 직전 주말인 3~4일 6522만건보다 0.4%가량인 26만건 증가한 것이다.



수도권 이동량 3026만건은 직전 주말 3147만건보다 121만건(3.8%) 감소했다. 앞서 6월21~27일 3510만건, 6월28일~7월4일 3147만건으로 점차 감소 추세를 보인다.



그러나 비수도권 이동량 3522만건은 같은 기간 4.3%인 47만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전 2주에는 각각 3768만건, 3375만건으로 집계돼 감소 추세였지만, 증가세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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