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중은 언제 어떻게 측정하면 될까
체중은 언제 어떻게 측정하면 될까
  • 김희준 청주 나비솔한의원 대표원장
  • 승인 2021.07.12 20: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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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즈 포럼
김희준 청주 나비솔한의원 대표원장
김희준 청주 나비솔한의원 대표원장

 

다이어트를 할 때는 내가 잘하고 있는지 알기 위해 아무래도 체중을 자주 재보게 된다. 그런데 내가 체중을 재는 방법이 잘못되어 있다면 어떨까? 내가 체중 재는 방법이 다음에 해당하지는 않는지 먼저 살펴보자.

1. 식사 직후에 체중을 측정한다.

2. 운동 직후 체중을 측정한다.

3. 매일 다른 시간대에 측정한다.

자, 이 3가지 방법은 체중을 재는 방법으로는 모두 틀렸다. 우선 음식을 먹자마자 체중을 재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음식이 소화되는데 최소 3~6시간이 걸리며 우리 몸을 빠져나가는데도 72시간까지 소요된다. 따라서 먹은 게 바로 찌는 게 아니므로 먹자마자 체중을 재는 건 잘못된 것이다.

운동 직후에 체중을 재는 것도 오류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 운동을 하면서 물을 마시면 오히려 체중이 늘어난 것처럼 보일수도 있고, 반대로 운동 직후에 체중이 내려간 것도 수분이 빠져서 그런 것일 수도 있다. 운동을 해서 지방이 분해 되는 데는 시간이 걸리므로 운동 직후에 얼마나 빠졌는지를 측정하는 것은 별 의미가 없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매일 다른 시간대에 측정하면 조건이 달라지므로 다른 체중이 나올 수 있다. 오늘 다이어트 식단에 문제가 전혀 없었더라도 시간대와 조건이 다르면 체중이 오히려 더 찐 것처럼 나올 수가 있는 등 의미 있는 결과를 얻기가 어렵다.

체중은 우리 몸의 지방, 수분, 근육, 뼈, 기타 모든 것들을 합한 것이며 우리가 다이어트를 할 때는 이 중에서 지방을 빼려고 하는 것이지 다른 것들을 빼려고 하는 것은 아니다. 체지방을 줄이는 게 다이어트이며 체중을 측정하는 것은 그 지방이 빠졌는지 보기 위한 과정 또는 수단일 뿐이다. 따라서 체중이 줄었다=지방이 빠졌다는 성립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체중을 잴 때 항상 내 몸의 체지방이 얼마가 빠졌거나 늘었는지를 생각해 봐야한다.

그래서 체중을 잴 때는 1) 같은 시간대 2) 같은 조건에서 3) 체지방을 염두에 두고 측정하는 게 가장 좋다. 이 3가지 원칙을 지켜서 측정하려면 가장 좋은 방법은 1) 매일 아침 2) 일어나자마자 3) 소변만 보고 4) 옷을 가급적 거의 입지 않고 5) 공복 상태에서 측정하는 것이 가장 좋다. 또 체중을 측정할 때는 1) 움직이거나 말하지 말고 2) 양쪽 발에 무게를 똑같이 싣고 3) 지방 측정되는 기계는 반드시 양말을 벗고 측정해야 한다.

이 원칙들로 체중측정을 잘해서 내가 다이어트를 잘하고 있는지 아닌지 정확하게 보고 이번 여름에 다이어트에 성공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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