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넘은 삼계탕 반납 시위 `눈살'
도 넘은 삼계탕 반납 시위 `눈살'
  • 박명식 기자
  • 승인 2021.07.12 17: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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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천연가스發 건설 반대추진위 주민 현혹 주장


동서발전 사회공헌 노인회 전달 삼계탕 수거 반납


동서발전 “사회공헌활동 금지 지역여론 형성 안돼”
음성천연가스발전소 건설 반대추진위원회가 12일, 초복을 앞두고 한국동서발전㈜에서 지역 어르신들에게 지원한 삼계탕을 수거해 반납하는 시위를 진행하면서 지역사회가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이날 반대추진위는 음성읍 평곡2리를 비롯해 석인1, 2리 등 발전소 건설 주변마을 경로당에 전달된 삼계탕을 회수해 음성읍 노인회에 반납했다.

반대추진위는 동서발전이 노인과 지역사회 취약계층을 위한 사회공헌활동 명목으로 주민들을 현혹하고 있다는 주장을 내세우며 수거한 삼계탕을 반납했다.

앞서 음성그린에너지본부는 지난 9일 지역사회 공헌사업으로 음성읍 노인회에 지역 어르신들의 건강한 여름나기를 기원하는 삼계탕 3000인분을 지원했다.

이에 음성읍 노인회는 지원받은 삼계탕을 음성읍, 소이면, 원남면 경로당 150곳에 전달했다.

삼계탕을 반납한 반대추진위는 음성읍 노인회가 지역의 이권에 관여하지 않기를 촉구한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반대추진위 한 관계자도 “정신들 차리십시오. 지역 원로들이 올바르고 합리적인 사고가 있을 때 우리 음성이 발전하고 후손들의 미래가 있습니다. 우리는 끝까지 사수할 각오이니 지금이라도 함께 도와주시길 인간적으로 간절히 호소 드립니다”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에 대해 지역에서는 음성읍 노인회가 발전소 건설에 찬성 입장을 표명하고 있는 음성읍 상생발전협의체 단체에 소속되어 있는 것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는 시위로 해석하고 있다.

이번 삼계탕 반납 시위에 대해 동서발전 음성그린에너지본부 관계자는 “각 지역 어르신 대표와 음성읍 노인회가 협의를 통해 준비한 음식을 반납하게 하고, 지역 어르신들을 위한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을 금지시키려 하는 행위는 도를 넘은 것 같다”며 “반대주민들의 이 같은 행동이 발전소 건설 반대를 위한 지역여론 형성에도 결코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피력했다.

/음성 박명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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