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학보다 취업” 직업계고 부활한다
“진학보다 취업” 직업계고 부활한다
  • 김금란 기자
  • 승인 2021.07.07 20: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충북공고 32.4% 취업 확정… 전년比 9.4%p ↑
청주공고 취업희망비율도 50% → 70%로 늘어
충북도교육청이 올해 처음 기획한 찾아가는 직업계고 홍보 활동이 진행되고 있는 청주 원봉중학교에서 학생들이 직업계고 정보를 살펴보고 있다. /충북도교육청 제공
충북도교육청이 올해 처음 기획한 찾아가는 직업계고 홍보 활동이 진행되고 있는 청주 원봉중학교에서 학생들이 직업계고 정보를 살펴보고 있다. /충북도교육청 제공

 

직업계고가 부활하고 있다.

직업계고 학생들의 대학 진학보다 취업을 희망 비율이 증가하고 있고 중3 학생들의 직업계고 선호도 역시 두드러지게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충북공업고의 경우 3학년 290명을 대상으로 취업 희망조사를 한 결과 취업희망비율이 39%(113명)로 전년보다 10%나 증가했다.

3학년중에서는 이미 32.4%인 94명의 취업이 확정됐다. 지난해 졸업생 취업률이 23%(313명 중 취업자 72명)인 것과 비교하면 9.4%P나 높아진 것이다.

학교측은 진로를 결정하지 못한 15%가량의 학생을 대상으로 여름방학 기간중 진로 상담을 벌일 예정이다.

정성교 충북공업고 교장은 “학생들이 진로를 놓고 혼란을 겪지 않도록 대학입시설명회를 금지하고 우수 취업처를 발굴해 취업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주공업고 역시 3학년을 대상으로 취업 희망 조사를 한 결과 지난해 50%였던 취업희망비율이 올해 7 0%로 높아졌다.

더불어 병역특례 업체에 취업할 수 있는 취업맞춤반 지원자도 지난해 65명에서 82명으로 많아졌다.

이학교 성노철 산학협력부장은 “취업 희망비율이 전년보다 20%나 높아지고 취업반 지원자가 급증한 것을 보고 놀랐다”며 “학생들의 취업 의지가 예년보다 높다보니 학교에서도 입학하면 취업된다는 취업 보장제를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주공고는 충북도내 기업은 물론, 경기 화성, 수원, 충남 천안 등 3000여개 업체에 학교 홍보 자료를 발송하는 등 우수 취업처 발굴에 진력하고 있다.

고교 진학을 앞둔 중3 학생의 계열 선택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충북도교육청이 지난 3월 도내 127개 중학교 3학년 1만3393명을 대상으로 희망 고교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직업계고 희망 비율이 13.9%로 지난해(12.6%)보높아졌다. 이와 함께 충북 고교 진로변경 전·입학 비율도 예년과 달라지고 있다.

특성화고에서 일반고로 옮긴 비율이 2019년 62.1%에서 2020년 59.5%로 2.6%p낮아졌지만 일반고에서 특성화고로 전학한 비율은 2019년 37.8%에서 2020년 40.4%로 2.6%p 증가했다.

도교육청 신상규 장학관은 “코로나 사태로 대학 졸업자의 취업이 어려워지면서 대학진학 선호도가 낮아진 점도 영향이 있는 것 같다”며 “직업계고 진학 선호세는 더 두드러질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김금란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