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대깨문' 논란 정리한 친문 방송인 김어준..."시의적절, 별일 아니다"
송영길 '대깨문' 논란 정리한 친문 방송인 김어준..."시의적절, 별일 아니다"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1.07.06 18: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용어자체는 자극적인 면이 있지만...이 정도도 못넘어가면 선거 못치러"
이재명 김부선 스캔들에 "1위에 대한 공격은 당연한 것...입증된 적 없어"



방송인 김어준씨는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대깨문' 발언에 대해 "용어 자체는 지금 시점에 자극적인 면이 있지만 내용은 시의적절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김씨는 6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이 정도도 못넘어가면 선거 못치른다. 별일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씨는 "선거 국면에 원래 진짜 지지자와 진짜인척하는 가짜 지지자가 난무한다"며 "모든 선거가 그렇다. 더구나 선거운동이 온라인화 되면서 더 심하다"고 말했다.



김씨는 "똑같은 사람인데 저기서는 이재명 지지자인척 하고 저기서는 이낙연 지지자인척하고 또 이쪽에서는 정세균 지지자, 저쪽에서는 추미애 지지자인척 한다"며 "제가 사이트를 운영해왔기 때문에 이런 장면을 많이 봤다"고 말했다.



김씨는 "한 사람이 어떻게 동시에 서너명을 지지할 수 있겠나. 그 사람들이 하는 활동은 기본적으로 상대진영 후보를 자극하는 것"이라며 "누가 당선이 되면 차라리 상대당 후보를 선택하겠다라고 논리를 이어간다. 통합을 망가뜨리려는 작전이 항상 있어왔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재명 경기지사가 TV토론에서 배우 김부선씨와의 스캔들 질문에 '바지를 또 내릴까요'라고 답한 것에 대해서는 "1위에 대한 공격은 당연한 것"이라면서도 "스캔들은 2년 전부터 이어졌다. 그런데 스캔들은 입증된 적은 한 번도 없다. 경찰조사에서도 나온 게 없다"고 말했다.



앞서 송 대표는 전날 관훈클럽 초청토론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지키겠다고 소위 '대깨문'이라고 떠드는 사람이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 된다, 누가 되면 차라리 야당을 (지지)하겠다는 안일한 생각을 하는 순간 문재인 대통령을 지킬 수 없고, 성공시킬 수 없다는 사실을 분명히 깨달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깨문은 지난 19대 대선 때부터 문 대통령의 극성 지지층들이 스스로를 자랑스럽게 여기며 쓰던 용어다. 그러나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떨어지고 일부 맹목적 지지층에 대한 여론의 반감도 커지면서 현재는 혐오 표현처럼 여겨지기도 한다.



하지만 이같은 송 대표의 발언에 민주당 당원 게시판에는 "친노·친문이 우스워 보이나", "대깨문한테 표를 구걸하는 놈이 목을 빳빳하게 세우고 있냐", "당대표직을 사퇴하라" 등 항의성 게시글이 빗발쳤다.



해당 발언이 논란이 되자 송 대표는 한국노총 지도부와의 간담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발언 취지 전체가 우리가 다 하나가 되자는 뜻이다. 특정인을 배제하지 말자는 (것이다)"고 해명했다.



송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번 대선 경선이 화합, 통합의 과정이 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말씀드렸다. 그 과정에서 '대깨문'이라는 용어를 사용했다"며 "의도하지 않게 논란이 생긴 것 같다. 저는 당대표로서 어느 후보도 배제하지 않고 어느 후보에 편향되지 않고 공정하게 대표직을 수행할 것"이라고 거듭 해명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