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 - 피규어 - 작품으로 이어진 ‘작품 속 작품'
인물 - 피규어 - 작품으로 이어진 ‘작품 속 작품'
  • 연지민 기자
  • 승인 2021.06.29 19: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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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민아트센터, 새달 31일까지 빛나리 작가 `봄말라탐' 전시
빛나리 作 예쁜쓸얘기.
빛나리 作 예쁜쓸얘기.

 

우민아트센터는 `2021 프로젝트스페이스 우민'의 네 번째 전시로 BITNA LEE(빛나리) 작가의 `봄말라탐' 전시를 다음달 31일까지 카페우민에서 선보인다.

빛나리 작가는 추상적인 대중의 욕망을 구체적인 대상으로 치환시켜 회화로 표현하고 있다. 특히 이번 전시주제인 `봄말라탐'은 인도 동남부의 타밀나두주 지역에서 공연되는 마리오네트 유형의 복잡하고 연극적인 인형극을 뜻한다.

이처럼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이상적인 인물을 주변의 오브제를 이용해 피규어와 같은 모습으로 만든다. 작품은 사람들이 갈망하는 동시에 억압하는 대상을 바라보게 하는 매개로 인물-피규어-작품으로 이어진 `작품 속 작품'의 구조를 취해 원하는 것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작가는 “인형의 모습을 빌려 인물을 박제시키는 작업은 인물을 일종의 피규어(물건)처럼 만들어 일시적으로 소유욕을 충족시킨다. 헌팅 트로피(hunting trophy)는 사냥의 결과물로서 일종의 전리품(戰利品)의 역할을 하는데 작가에게 인형 머리와 같은 토르소(torso) 조각들은 소유하고자 하는 욕망의 대상으로 치환된다”고 말했다.

/연지민기자
annay2@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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