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계 `코로나 터널' 벗어나나
문화예술계 `코로나 터널' 벗어나나
  • 연지민 기자
  • 승인 2021.06.24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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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지역 상반기만 공연 32편 개막 … 전년比 4배
미술관·갤러리도 전시 줄이어 … 모처럼 힐링 선사
예산 동결 지자체 예술지원사업 확대 목소리 고조
제34회 충북청소년연극제에서 대상을 차지한 청주중앙여고 '작은 아씨들' 공연 모습.
제34회 충북청소년연극제에서 대상을 차지한 청주중앙여고 '작은 아씨들' 공연 모습.

 

충북문화예술계가 코로나19의 어두운 터널에서 벗어나 활기를 되찾고 있다.

KOPIS 공연예술 통합전산망에 올라온 자료를 보면 충북은 2021년 상반기에 개막한 공연 수는 총 32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8건)보다 4배 많았다.

이는 지자체 규모가 비슷한 강원도(56건)나 전북(36건)보다는 적은 공연실적이지만 전년대비 상승폭은 가장 컸다.

올 상반기 충북에서 가장 많이 공연된 장르는 뮤지컬로 전체 59.1%를 차지했다. 이어 연극(18.2%), 클래식(13.6%), 국악(9.1%) 순이었다.

공연 관계자는 “2020년보다 지역에서의 공연 개막 편수는 많이 증가했다. 하반기에 공연하려고 준비하는 단체나 개인까지 하면 공연계에 숨통이 트이는 국면”이라고 자평했다.

특히 코로나 이전에는 공연장 대관이 하늘의 별 따기처럼 어려웠는데 코로나 이후 공연장을 벗어나는 방식이나 소규모 문화공간에서 공연하는 경우가 늘면서 관객과의 만남도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코로나19 사태로 관람객 수를 제한해온 전시계에도 코로나 동면에서 벗어나는 모습이다.

비대면속에 전시회 개최를 기피했던 지난해와는 달리 청주예술의 전당 대전시실과 미술관과 갤러리에서는 개인과 단체전 등 작품 전시가 잇따라 열리고 있다.

미술관과 갤러리에서는 중견작가와 원로작가, 작고 작가의 작품전이 잇따라 개최돼 지역민들에게 문화 갈증을 풀어주며 힐링의 시간을 선사했다.

갤러리 관계자는 “코로나가 종식되지 않은 상황에서 예술가들이 공연이나 전시를 연다는 것에 대한 부담이 큰 건 사실”이라며 “지난해에는 전시조차도 꺼렸는데 올해는 소수 관람객을 초대해 오픈하는 방식으로 전시하면서 문화 예술계가 활기를 띠고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그동안 동결돼왔던 자치단체의 예술지원 사업의 확대도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지역문화예술 기획자는 “예술가 지원사업이 코로나 2년차가 되면서 새롭게 예산이 편성되고 지원되는 사업들이 어느 정도 효과로 나타나는 것”이라며 “열악한 문화예술계도 코로나 동면에서 벗어나는 계기가 되는 만큼 지역문화예술계의 회복을 위해 지원사업의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지민기자
annay2@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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