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달 거리두기 개편 … 모임·휴가계획 봇물
새달 거리두기 개편 … 모임·휴가계획 봇물
  • 석재동 기자
  • 승인 2021.06.22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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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수도권 마스크 착용 외 인원·시간·이용시설 해제
충북지역 1단계 적용 … 코로나19 우울증 해소 기대
전문가 “아직 조심할 단계” … 개인방역 등 철저 당부
첨부용. /그래픽=뉴시스
첨부용. /그래픽=뉴시스

 

청주에 사는 직장인 김모씨(45)는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방침이 발표된 후 지난 21일 출근과 동시에 동료들과 부서 회식 날짜를 잡았다. 그 동안 4인이상 집합금지 제한으로 점심식사 한 번 제대로 못했기 때문이다.

김씨는 “그동안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어기면서까지 회식을 할 필요는 없다는 사회적 인식때문에 올해 들어 동료들과 한 번도 회식을 안했지만, 거리두기 완화방침이 발표된만큼 눈치보지 않고 회식을 하려 한다”며 “동료들도 다들 반기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처럼 7월 1일부터 대폭 완화된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개편(본보 6월 21일자 1면 보도) 적용을 앞두고 그 동안 미뤄뒀던 회식, 모임 등이 봇물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개편안에 따라 현재 수준의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을 전제로 비수도권은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 외엔 인원, 시간, 이용시설 등의 사실상 모든 제한이 전면 해제될 전망이다.

일일 확진자 수를 기준으로 1단계는 전국 500명 이하(수도권 250명 이하)→ 2단계 전국 500명 이상(수도권 250명 이상)→ 3단계 전국 1000명 이상(수도권 500명 이상)→ 4단계 전국 2000명 이상(수도권 1000명 이상)이다.

충북은 현시점에서 1단계 적용 지역에 포함된다.

코로나19 발생이후 미뤄졌던 각종 모임도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그 동안 지역사회에선 4인이상 집합금지 제한으로 각종 모임이 사실상 중단되거나, 4인이하 쪼개기 모임으로 대체돼왔다.

지난 1년간 고교동창들과 제대로된 모임을 못했다는 변모씨(50·진천군)는 “동창생 7명과 매달 1회씩 모임을 했었지만, 코로나19 발생이후 각자의 생업 등을 고려해 일절 모임을 하지 않았다”며 “하지만 백신접종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고, 거리두기 체계개편도 시행됨에 따라 7월에는 그 동안 못만났던 친구들을 만나기로 약속했다”고 말했다.

각 가정에서는 벌써부터 여름휴가계획을 짜는 움직임도 나오고 있다. 그 동안 제대로 된 나들이를 못한 탓이다.

가정주부 임모씨(45·청주시)는 “정부 발표와 동시에 남편과 여름휴가를 어디로 갈까하며 인터넷을 뒤졌다”며 “지난해엔 조심스러워서 여름휴가를 안갔지만, 올해엔 꼭 갈 계획이다. 집에만 있다간 우울증 걸릴 판”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러나 무턱대고 개인 간 접촉을 늘리는 것은 아직 조심할 단계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영국의 경우 신속한 백신 접종이 이뤄지면서 방역조치를 완화했지만, 확진자가 급증하는 추세다. 국내 백신 접종률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아직 30% 수준에 그치는 상태다.

정부도 새 거리두기 개편안을 발표하면서 “방심으로 이어지는 경로가 돼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개인방역을 철저히 하고 백신접종에 참여할 것을 촉구했다.

/석재동기자
tjrthf0@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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