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기(勇氣)내서 용기(用器) 내세요
용기(勇氣)내서 용기(用器) 내세요
  • 김도영 청주시 오송읍 행복센터 주무관
  • 승인 2021.06.16 20:54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열린광장
김도영 청주시 오송읍 행복센터 주무관
김도영 청주시 오송읍 행복센터 주무관

 

환경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음식 배달은 2019년에 비해 76% 급증했으며 환경단체는 하루 830만개씩 플라스틱 용기 쓰레기가 발생한다고 추산했다. 코로나19로 인하여 음식을 포장해 와서 먹거나 배달음식을 시켜 먹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일회용 플라스틱 쓰레기가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일회용 쓰레기를 줄이자는 취지의 `#용기내' 챌린지가 확산되었다.

SNS, 유튜브 온라인을 통해 반찬 통 등의 용기를 이용해 배달음식을 포장해오는 인증을 많이 볼 수 있으며, 전국적으로 몇몇 지자체 또한 이 챌린지에 동참했다. 챌린지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반찬통을 챙기는 것에 부담을 느끼거나 업체 측에서 번거로워할 것에 용기를 내기 어려웠지만 실천해보니 쓰레기도 줄일 수 있고 부가적으로 배달비 또한 아낄 수 있고 조금은 수고스럽지만 왔다 갔다 하며 운동도 된다며 장점이 많다는 것을 얘기했다. 챌린지는 유행처럼 퍼지기 시작했고 거기서 더 나아가 좋은 방법들을 공유하고 제시했다.

처음에 이 `#용기내' 챌린지에 대한 내용을 뉴스로 접했을 때 나도 관심 있게 봤다. 배달을 시켜 먹고 나면 무엇보다 쓰레기가 너무 많이 나온다. 특히 깨끗하게 세척을 해도 더러워 처분하기 곤란할 때가 많다. 나도 바로 챌린지를 실천해봤다. 집 근처 족발 집에 전화해 용기를 챙겨 갈 테니 포장을 해주실 수 있냐를 물어봤다. 혹시나 바쁜 상황에서는 안 된다고 할 수도 있어 조심스럽게 물어봤지만 흔쾌히 알겠다고 해주셨다. 시켜놓고 생각해 보니 족발 한 음식을 시켰지만 챙겨야 할 가짓수가 많았다. 족발을 담을 제일 큰 용기, 막국수를 담을 중간 용기, 주먹밥을 담을 작은 용기, 채소는 일회용 봉투에 줄 것이라 생각해서 재사용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그대로 받았으며, 소스는 작은 용기를 챙길까 하다 항상 가게에서 사전 준비를 해두는 것들이기 때문에 따로 달라고 하기엔 민폐일 것 같아 플라스틱 용기를 선택했다.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다. 다른 음식점에서도 실천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직접 해보니 챌린지 실천 후기들이 더 와 닿았다. 갑자기 모든 것이 바뀔 수 없지만 이런 챌린지들이 실천됨에 따라 가게 운영이나 정책에도 반영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단계적으로 생각해 봤을 때 이전부터 우리의 용기는 계속되어 왔다. 카페에 개인 텀블러에 음료를 담아 가거나 음식점에서 포장해가거나 배달을 시킬 경우 일회용 숟가락, 젓가락이 굳이 필요하지 않다면 선택하지 않을 수 있다. 마트에서 일회용 봉투에 채소나 야채들을 담아 가는 것에도 제한을 두고 종이 재질로 대신한다거나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용기는 다양해지고 있다. 생각해 보면 우리도 일상에서 많이 참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런 작은 용기로 실천해보는 것이 모여 큰 용기가 될 수 있다.`#용기내' 챌린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예나 2021-07-12 00:12:29
유튜브에서 용기내 챌린지를 보고 현재 사용되고 있는 각종 용기들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되었어요. 둘러보니 배달용기나 포장용기들이 전부 다 플라스틱으로 되어있고 한 번 쓰고 버리게 되어있어서 아주 큰 문제 중 하나라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더군요. 앞으로 여러 제품들의 포장ㅡㄹ이 친환경적으로 되어 환경에 영향을 덜 미치도록 되었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