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쓰레기 어떻게 버리시나요
마스크 쓰레기 어떻게 버리시나요
  • 조은주 청주시 산림관리과 주무관
  • 승인 2021.06.15 19:3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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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광장
조은주 청주시 산림관리과 주무관
조은주 청주시 산림관리과 주무관

 

퇴근 후 가벼운 마음으로 도보로 한 시간가량 걸리는 집을 조깅하듯 걸어 도착했다. 걸어가다 보니 길가, 버스정류장, 화단 등에 버려진 마스크가 적지 않게 눈에 띈다. 집 앞에 도착하여 대문을 여니 현관에서 나를 반겨준 것은 엄청나게 커다란 마스크 택배 상자였다. 남편이 100매씩 들어 있는 마스크를 10상자 즉, 1000개를 신청하여 배달된 것이다.

아이들이 학원에 있을 시간이라 집에 없어 `오랜만에 청소나 할까'생각하고 아들 방에 들어갔다.

앗! 아들이 썼던 마스크가 컴퓨터 책상 위에 3개, 바닥에 4개가 여기저기 나뒹굴고 있었다. 재활용 쓰레기 모으는 곳을 보니 사용했던 마스크 대 여섯 장이 펼쳐진 채 버려져 있다. 간단하게 정리를 하고 이제 딸 책상 위를 확인해 봤다. 아니나 다를까 거기에도 사용한 마스크가 2개가 있었고 식탁 위에도 누군지 범인을 알 수 없는 사용한 마스크가 1개 있다. 우리 가족들이 마스크 버리는 방법과 마스크를 잘 버리지 못하여 생기는 문제에 대하여 인식을 하는 걸까? 생각하고 마스크 잘 버리는 방법 등 교육을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대한민국 정부 대표 블로그인 정책공감을 검색해 보니 사용한 마스크를 잘 버리는 방법을 3가지로 요약할 수 있었다. 첫째 모든 마스크는 환경부 재활용품 분리배출 가이드에 따라 일반 쓰레기로 등록되어 있어 종량제 봉투에 버린다. 둘째 바깥에 노출되어 각종 바이러스와 먼지 등 오염되어 있는 바깥 면을 안쪽으로 돌돌 말아 접어서 마스크 끈으로 묶어 밀봉하여 폐기해야 한다. 셋째 확진자 및 자가 격리자의 마스크는 보건소 폐기물 전용봉투에 버려야 한다.

어떤 사람들은 오염된 마스크를 집에 가져가기 두려워 길거리에 함부로 버리는 경우도 있는데 이러한 행위는 환경오염은 물론, 코로나19 감염 확산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한다.

하루에 생기는 마스크 쓰레기가 얼마나 되는 걸까?

국민권익위원회에 따르면 한국 국민은 마스크를 평균 2.3일당 1개 쓰고 버린다고 한다. 이것은 4인 가족 한 달 평균 52개이고 매일 폐마스크가 2000만 개 나온다고 한다. 이렇게 나온 폐마스크의 30%인 600만 개는 그대로 땅에 묻히고 나머지 70%는 소각하고 있다. 땅에 묻힌 플라스틱 재질의 폐마스크는 썩는 데 450년이 걸린다고 한다. 그러면 소각은 어떨까? 소각하는 과정에서 온실가스가 배출된다고 하는데 국내에서 매일 80톤이 넘는 마스크 쓰레기가 나오고 있고 1톤당 무려 3톤이 넘는 온실가스가 발생한다고 하며 태우는 과정에서 발암물질인 다이옥신이 배출될 수 있다고 하니 마스크가 주는 환경오염이 얼마나 큰지 피부에 와 닿았다.

나는 이 사실을 알고 마음이 간절해졌다. 코로나19가 빨리 종식되어 환경오염으로 앓고 있는 지구에 마스크로 인한 오염까지 더해지지 않기를. 또 우리 가족의 마스크 잘 버리기 교육으로 마스크로 인한 문제를 조금이라도 줄이기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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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훈 2021-06-27 10:56:11
코로나로 인해 마스크는 이제 없어서는 안 될 생활필수품이 되어버렸습니다.
사용량이 많아짐과 동시에 폐기량도 많아져서 환경을 지키기 위해서는 올바른 마스크 분리수거가 꼭 필요합니다.
꼭 마스크 버릴 때 양쪽 끈을 잘라서 버려야 겠습니다. 모두가 올바른 마스크 분리수거를 실천해서 환경 문제를 최소화 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