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백신 접종 홍보영상 회자
청주시 백신 접종 홍보영상 회자
  • 하성진 기자
  • 승인 2021.06.14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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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21명 릴레이 인터뷰 담아 시청 유튜브 채널서 공개

 

“할아버지, 할머니 보고 싶어요”, “아들 보고 싶다”, “그립다”, “그리워요”.

2020년 1월 세계를 뒤엎은 코로나19는 가족과의 관계마저 단절시켰다.

확진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됐고, 이는 곧 친인척은 물론 직계가족과의 만남까지 제한했다.

코로나19라는 고약한 터널에 갇혀 지칠 대로 지친 국민에게 희망이 보이고 있다. 바로 백신 접종이다.

하지만 부작용 등으로 백신 접종을 꺼리는 분위기가 형성되는 게 사실이다.

청주시가 백신 접종의 필요성을 널리 알리고자 제작한 홍보 영상이 회자하고 있다.

모두가 간절히 바라는 일상 회복의 길에 다가서기 위해선 집단면역 형성이 중요한 만큼 모두가 동참하자는 취지에서 제작됐다.

`이 아이가 코로나 이전의 느낌을 알까요?'라는 제목의 영상에는 시민 21명의 릴레이 인터뷰가 담겼다.

만 4세 미취학 아동부터 70세 이상 노인까지 다양한 계층의 시민이 출연, 코로나19 이전 일상에 대한 그리움과 종식 후의 소망을 진솔하게 털어놨다.

9살짜리 여 초등생은 “방탄소년단 오빠들 콘서트를 가고 싶다. 그리고 할아버지, 할머니가 보고 싶다”고 말했다.

자영업을 하는 74세 남성은 “아들 보고 싶다. 남자는 무뚝뚝해서 간지러운 얘기를 못 하는데, 그냥 마음속으로 사랑하지만…”이라며 한동안 보지 못한 아들에 대한 그리움을 전했다.

35세 직장인 여성은 “아빠가 공군이어서 아이가 비행기에 대한 남다른 애착이 있는데, 코로나 때문에 못 탄다고 하는 게 미안하다”며 “코로나가 잠잠해지면 꼭 한번 태워주고 싶다”고 말했다.

영상 말미 이어진 만 4세 남자아이의 인터뷰는 동심에 스며든 코로나19 현실을 여과 없이 보여줘 보는 이들의 가슴을 저미게 한다.

`마스크 안 쓰고 다닐 때 기억이 없냐'라는 질문에 `네'라고 짧게 말한 후 `코로나19가 끝나면 어떻게 하고 싶냐'라는 물음에도 주저 없이 “마스크 쓰고 싶다”고 답했다.

이 영상은 14일 청주시청 유튜브채널에 공개됐다.

/하성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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