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사회 전환과 충주
수소사회 전환과 충주
  • 박준수 한국교통대 자동차공학전공 교수
  • 승인 2021.06.10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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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박준수 한국교통대 자동차공학전공 교수
박준수 한국교통대 자동차공학전공 교수

 

수소는 자연에서 얻을 수 있는 에너지원이며, 공해물질을 배출하지 않기에 환경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각광받고 있다.

친환경 에너지원의 요구 및 신산업 육성을 위해 수소사회로의 전환은 필수이기에, 그 과정에서 변화될 미래를 예측하고 경제 성장을 위한 모멘텀으로 육성할 필요가 있다.

수소하면 제일 먼저 떠올리는 것은 수소차 및 수소충전소이다. 수소 모빌리티 산업은 미래 수소사회의 일부에 불과하지만, 다수 시민들은 수소사회의 전체로 생각하는 오류를 범하기 때문에 수소사회에 대한 기대심리가 낮은 것으로 보인다.

수소사회는 기존의 탄소에너지에서 수소에너지로 전환을 의미하는 것이지 수소 전기차 보급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충주시는 수소 충전 인프라 확대 및 수소차 보급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바이오가스 활용 수소융복합 충전소, 이동식 수소 충전소 사업을 유치했으며, 도내 최초로 수소버스를 도입한다.

또한, 수소 교통 복합기지를 유치하는 등 충북의 수소산업을 선도하고 있다. 충주시는 수소관련 인프라를 확충하고 수소차 보급을 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전략만으로는 대도시와 비교했을 때 경쟁력을 갖기 어렵다.

정부의 시책에 충실히 따르며 다양한 수소관련 인프라를 확보하는 것과 동시에 충주가 갖는 장점을 활용해 타 시·도 대비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

수소산업은 에너지원의 특성상 대규모 소비처를 중심으로 성장할 수 밖에 없다. 에너지 소비량은 인구수 및 산업에 비례하기에, 충주시의 인구수로 독자적인 수소 에너지 순환체계를 갖추기는 어렵다. 그러나 충주에 위치한 현대모비스 연료전지 스택 공장에서 소비하는 수소의 양이 많기에 이와 연계해 수소 생산, 공급 및 활용 전략을 세우면 충주 수소산업의 미래는 밝다고 생각한다.

인근 지자체와 함께 광역 수소 소비권역을 설정해 안정적인 수소 소비처를 확보하면 대규모 수소 생산기지 유치 및 수소공급·유통의 허브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수소는 저장·유통하는 과정에서 기화기, 저장탱크, 압축기 등 다양한 인프라 설치 등이 요구된다. 따라서 이와 관련한 기술 개발과 산업 육성이 지역 경제 성장을 위한 올바른 방법일 것이다. 이를 위해 관련 연구 및 지원을 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고 우수 인재 유치와 지역 주민 홍보를 강화한다면 수소 관련 인프라 구축과 기업 유치에 큰 힘이 될 것이다.

수소사회 전환은 향후 30년을 두고 천천히 진행되는 대규모 에너지 및 산업 전환 과정이다. 그렇기에 충주시만의 독자적인 수소산업 육성 전략을 수립하고 추진하기 위해서는 장기적이고 일원화 된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

이런 관점에서 현재의 수소산업육성 조직체계 구성은 고무적이다.

현 체계를 통해 기업 유치 및 인프라 건설에 대한 중복투자 방지 및 효율성을 제고하고, 정책에 대한 신뢰성 확보를 통해 주민 수용성을 향상시킨다면 수소사회가 충주시를 변화시키고 성장시킬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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