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지내 1동만 재건축 제외 … 입주민 반발
단지내 1동만 재건축 제외 … 입주민 반발
  • 이형모 기자
  • 승인 2021.06.09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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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사창동 서울아파트 3동 중 `다'동만 미포함 추진
주민, 롯데캐슬 푸르지오 진입로 개설에 불이익 호소
시 “애초부터 개발계획에 미포함 … 재개발 어려울 듯”

 

청주시 서원구 사창동의 3개 아파트가 공동으로 재건축을 추진하면서 특정 아파트 1개 동만 재건축 대상에서 제외하자 해당 아파트 입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9일 청주시와 사창동 서울아파트 입주민들에 따르면 사창 2공구 A블록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은 최근 한 신탁사를 사업 대행사로 지정해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다.

이 조합이 재건축을 추진하는 대상은 주성·조양·서울아파트 3개 단지다.

그러나 서울아파트`가,나,다'3개 동 중 40세대가 입주한 `다'동 1곳만 재건축 대상에서 제외시켜 입주민들이 불만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서울아파트 다동은 인근 사직동 롯데캐슬 푸르지오 신축 당시 이 아파트 진입도로로 사용하기 위해 `가·나'동과 `다'동 사이에 도로를 개설하면서 같은 아파트면서도 마치 섬처럼 나누어 지게됐다.

이렇게 동이 분리되면서`다'동은 청주시의 아파트지구 개발 기본계획에서도 제외됐다.

용도지역 역시 아파트지구 개발 계획에 포함된 `가·나'동은 3종 주거지역으로 용적률 300% 이하를 적용받지만 `다'동은 2종 주거지역으로 용적률이 250% 이하로 제한된다.

이 때문에 서울아파트 `다'동 입주민들은 재산상 큰 불이익을 받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최근 이 지역 재건축 사실이 알려지면서 다른 아파트의 가격은 오르고 있지만`다'동만 가격이 떨어지고 거래조차 안 된다는 것이다.

특히 청주시가 롯데캐슬 푸르지오 아파트 진입도로를 개설로 `다'동만 피해를 입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서울아파트 입주민 안차용씨는 “가동과 나동은 3종 주거지역이어서 용적률이 나오는 데 다동만 2종으로 묶여 용적률이 안나와서 재건축에서 제외됐다”며 “동과 동 사이에 도로를 내준 청주시에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현재 서울아파트 `다'동 입주민들은 재건축 대상에 포함시켜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안씨는 “다동이 이번 재건축에 포함되지 않으면 재건축할 기회가 다시는 없다”며 “시가 조건부로라도 다동을 재건축에 포함시켜 상가로 만들어 분양하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청주시 관계자는 “사직 롯데캐슬 푸르지오 아파트 진입도로를 개설하면서 다동은 애초부터 개발계획에 포함이 안 된 것으로 안다”며 “다동과 가, 나동 사이에 도로가 있어 구조적으로 아파트 재개발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형모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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