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불참은 어떤가
도쿄올림픽 불참은 어떤가
  • 박명식 기자
  • 승인 2021.06.01 20: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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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의 주장
박명식 부국장(음성주재)
박명식 부국장(음성주재)

 

코로나19로 1년 간 연기돼 왔던 일본의`2020 도쿄올림픽'이 2개월도 채 남지 않았다.

요즘 우리국민과 정치권에서는 도쿄올림픽 지도에 독도를 버젓이 자기네 땅으로 표기해 놓은 일본에 대해 올림픽 참가 보이콧을 내세워 항의하고 있다.

2018년 평창올림픽 때 한반도기에 표기된 독도를 생떼를 부려서 지워버렸던 일본은 올림픽을 이용해 또다시 뻔뻔하기 그지없는 영토 도발을 해왔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의`도쿄 올림픽 조직위 독도 일본땅 표기 강행 시 올림픽 불참 선언해야 한다'는 청원 글에도 수 만 명의 동의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일본은 우리국민과 정치인들의 항의를 비웃듯이 묵살하고 있다.

오히려 우리나라에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긴 군국주의의 상징 욱일기 응원을 공식화하면서 우리국민들의 화를 더 돋구고 있다. 우리국민과 정치권의 항의는 일본에게 지껄임에 지나지 않는다. 그들에게 시급한 것은 코로나19 확산으로 먹구름이 낀 도쿄올림픽의 명운이다.

일본은 올림픽 개최를 코앞에 둔 상황에서 아직도 코로나19 감염자가 하루에 수 천 명이 나오고 있다.

올림픽 개최 도시인 도쿄는 물론이고 오사카, 홋카이도 등 여러 대도시에서는 긴급사태가 계속 연장되고 있다.

사망자도 100명이 넘는 날이 잦고, 인력과 병상 부족으로 의료 현장은 하루하루 전쟁을 치르고 있다. 백신 접종률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최하위다. 이로 인해 일본 안팎에서는 올림픽을 중단하라는 목소리가 빗발치고 있다.

이 같은 위기 상황에서도 스가 일본 총리는“안전·안심 올림픽”이라는 말만 되새김질 하면서 올림픽 강행을 고집하고 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한 수 더 떠 일본이 취소 요청을 해와도 올림픽을 개최하겠다고 밀어 붙이고 있다.

일본은 올림픽을 취소할 경우 우리 돈 약 40조원이 넘는 경제적 피해를 볼 수 있다. 스가 총리는 정치적으로 큰 타격을 받게 된다. IOC도 한 푼 수익 없이 중계권료만 약 1조6000억 원을 물어줘야 한다.

결과론적으로 일본과 IOC가 무리수를 두면서까지 올림픽을 강행하려는 이유는 오로지 돈 때문이다.

이렇듯 2020도쿄올림픽은 선수들과 관람객의 안전이 무방비로 위협받는 올림픽, 순수한 스포츠 정신을 망각하고 돈에만 집착하는 더티한 올림픽, 전범기를 흔들고 이웃나라 영토를 도발하는 군국주의 올림픽이 되고 있다.

물론 도쿄올림픽 참가를 위해 수 년 간 고생해 온 국가대표 선수들의 입장은 존중돼야 한다.

하지만 이 나라와 국민들의 자존심을 구겨가면서까지 굳이 참가하려고 고집부릴 일만은 아니다.

지난 2011년 규모 9.0의 강진이 발생하면서 2만 4500여 명의 사망자와 실종자를 낸 일본 쓰나미가 생각난다.

당시 우리나라는 이웃 나라의 불행을 안타까워하며 각종 물적·인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지만 일본으로부터 “아리가또”라는 말 한마디 듣지 못했다. 되레 당시 원전 사고로 발생된 137만 톤의 방사능 오염수를 해양에 방류시키기로 결정하면서 우리나라 국민들은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이처럼 은혜를 원수로 갚는 일본이라는 괘씸한 나라에서 우리가 올림픽에 참가한들 그 고마움을 발톱에 때만큼 이라도 생각할지 정부는 심각하게 고민해야봐야 한다.

개인적으로는 국가대표 선수들 모두가 일본의 도쿄올림픽 불참을 과감히 결정하는 것이 애국이고 국위선양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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