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 소년교류 청신호
韓·日 소년교류 청신호
  • 권영정 충주역세권개발추진위원장
  • 승인 2021.05.31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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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광장
권영정 충주역세권개발추진위원장
권영정 충주역세권개발추진위원장

 

지난달 12일 개최된 제21회 한·일신산업무역회의가 코로나19로 인해 참석인원을 대폭 축소한 가운데 서울(COEX)-도쿄(Hotel Okura) 간 화상회의로 진행됐다. 주제는 `한·일, 함께 창조하는 미래'였다. 필자는 토론에서 `한·일(韓·日) 소년교류'의 당위성을 피력하면서 제안했다.

“충청북도 충주에서 초등학교장을 지낸 권영정입니다. 한·일 인적교류를 초등학생까지 확대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소년기는 자아성장의 결정적 시기로 조건화를 통해 각인 현상을 강화하는 절호의 기회이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꼬인 한·일관계, 소년교류로 풀자'라는 칼럼(본보 11월22일 자)에서 밝혔지만, 제가 2003년 3월1일 남·북평화회담 남측대표로 참석한 자리에서 `남·북 소년교류'를 제의하자 일간지에 유일하게 대서특필됐습니다. 정치적 이유로 불발에 그쳤지만, 반향이 매우 컸기에 미련이 남습니다. 동·서독 통일의 씨도 소년교류에서 비롯되었습니다. 평소 나츠코(女) 등 유지 여러분이 “소년교류는 느낌만 봐도 최고의 인기를 끌 것”이라며 응원이 이어졌습니다. 콘셉트는 문화예술과 스포츠로 하면서 개별·공동의 체험활동을 통하여 다양한 형태로 전개합니다. 양국의 전통풍습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도록 홈스테이도 곁들입니다”

일본에 아소 유타카(麻生 泰) 일·한경제협회 부회장 등도 민간교류를 재차 강조했다. 특히, 이수철 사단법인 한·일경제협회 상임이사는 제안한 소년교류를 진지하게 토의한 후 테마에 올려 올 11월 개최될 제53회 한·일경제인회의에서 다루어져야 한다고 언급했다. 소년교류를 실행한다면 창조적 성공 신화로 손꼽힐 것이다. 어린이를 어리다고만 보는 것은 난센스다. 편견과 고정관념에 물들어있지 않기에 미래지향적이고 의미있는 가치로 작용할 것이다. 한·일관계가 정치적 셈법에 얽매여 어려움이 어려움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 교류·협력을 흔들림없이 지속시키는 원류를 찾아야 하는데, 이 방법이 최선이다. 개최 장소로 2005년 한국초등학교 교장단(4500여 명) 전국대회가 치러졌던 한반도의 중심도시 충주를 생각할 수 있다. 지자체, 교육청을 망라한 TF팀을 꾸려 격조 높은 국제행사로 진행한다. 2년 전 고노(河野) 외무상도 “양국의 상호이해를 위해 인적교류는 대단히 중요하다”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날 회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현명하게 대처할 지혜를 찾고 방법을 모색하는 유익한 시간이었다. 고레나가 가즈오(是永 和夫 일·한경제협회 전무이사)의 `한국의 6.25 참상과 박정희 대통령의 경제개발계획'. 권낙현(현대자동차R&D품질강화추진위원)의 “수소는 무한한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2050년 세계시장 규모가 12조 달러로 추정되는 가운데 한국이 세계 최고 수준의 수소경제 선도국가로 도약할 수 있다”는 로드맵. 치기라 타이조(일·한경제협회 상무이사)는 “주한 일본기업에 입사한 한국 대학생이 최첨단의 기술을 접할 수 있어 대단히 중요한 경험을 하고 있다”고 소개해 클로즈업됐다.

서진교 박사(대외경제정책연구원)는 한·일 경제협력의 필요성으로 소재, 부품, 장비 산업에서 밀접하게 연계된 가치사슬, 고령화 문제해결 및 중국의 영향력 확대에 대한 공동대처, WTO 체재 내에서의 협력과 상호 중요한 시장으로서의 가치와 혁명적인 기술발전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영원한 친구도 영원한 적도 없다”, “과거에 묻히면 미래는 없다”고 해 손뼉을 쳤다.

그렇다. 언제까지 되풀이할 건가? 좁아진 세계에서 고리타분한 짓거리는 정말이지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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