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렴! 최소한의 의무
청렴! 최소한의 의무
  • 김성주 충북도 정보통신과 주무관
  • 승인 2021.05.25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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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주 충북도 정보통신과 주무관
김성주 충북도 정보통신과 주무관

 

공무원의 청렴해야 함은 모두가 다 알고 있다. 그럼에도 계속적으로 청렴치 못한 사항이 발생하고 그로 인해 그 조직 전체가 지탄을 받는 일이 생기고 있다. 이에 청렴하기 위해 우리나라 수많은 위인들은 어떻게 생활했을지 역사 속의 청렴 인물들을 찾아보았다.

그중 맹사성의 청렴 사례이다.

그는 높은 관직에 있으면서도 청렴결백했다. 집에는 비가 새 물동이를 방가운데 들여 놓아야 할 정도였다고 한다. 또 지방으로 시찰을 나갈 때에 고향을 오갈 때는 농부차림으로 소를 타고 다녔다고 하는데 아래와 같은 일화가 있다.

비가 오는 날 맹사성은 소를 타고 가다가 주막에 들어가서 한 젊은이에게 말을 걸었다. “심심하니 우리 장기나 한판 두지 않을공? 끝에`당'자로 운을 달게.” 젊은이가 “좋도록 합시당”하여 두 사람은 장기를 두기 시작했다.

“어디 가시는 길인공? ”. “한성에 가는 길인당”. “무엇 하러 가는공?”.“ 과거 보러 간당”. “내가 잘 아는 시험관이 있는데 시험문제를 알아서 줄공”. 그러자 젊은이는 별안간 장기판을 뒤엎고는 “뭐 이런 늙은이가 있당”하면서 상대하지 않았다.

그 후 한성으로 올라간 젊은이는 과거에 급제하여 마지막으로 면접시험을 치르게 되었다. 젊은이는 시험관 앞에 가자마자 깜짝 놀랐다. 주막에서 함께 장기두던 노인이 앉아 있었기 때문이다.

“떨어뜨릴공?”. “아이고 살려 줍시당”. “그때 떠보았으니 면접은 보나마나인공”. 맹사성은 장기판을 뒤엎었을 때 이미 젊은이가 쓸만한 인물이라는 것을 알아보았다. 물론 젊은이는 합격하여 훌륭한 관리가 되었다고 한다.

맹사성의 자만과 굴욕에 대한 일화도 있다.

맹사성은 항시 겸손하여 벼슬이 자기보다 낮은 사람이 찾아와도 공손히 대문 밖에 나가 맞아들여 윗자리에 앉히고 돌아갈 때는 손님이 말을 탄 뒤에야 들어왔다고 한다. 이처럼 겸손한 맹사성은 젊었을 때 한때는 자만에 가득 차 있었는가보다 그때 일화를 소개하고자 한다.

맹사성은 파주군수가 되었을 때다. 우쭐한 맹사성은 무명선사를 찾아갔다.

그리고 어떻게 하면 고을을 잘 다스릴 수 있는지 물었다.

스님 말씀하시기를 “나쁜 일을 하지 않고 좋은 일만 하면 됩니다.”

“그건 삼척동자도 압니다.” 맹사성은 못마땅하여 자리를 박차고 나가려 했다.

그리고 스님이 차를 따르는데 차가 한잔 넘쳐 방바닥을 적시고 있었다. 이를 본 맹사성이 스님한테 “물이 넘쳐 방바닥을 적시지 않습니까?”하고 말하니 스님이 말하길 “찻잔이 넘쳐 방바닥을 적시는 것은 알고 어찌 지식이 넘쳐 인격을 망치는 것은 모르십니까”하고 말하더라. 맹사성은 부끄러움에 얼굴이 화끈거렸다.

맹사성은 그곳에 있을 수 없어 자리에서 일어나 허겁지겁 방을 나오다가 문틀에 머리를 부딪치고 말았다.

스님이 말씀하였다. “몸을 낮추면 머리를 부딪칠 일이 없지요.”

맹사성은 그때부터 몸을 낮추고 겸손하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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