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바다로 만들 수 있다”
“불바다로 만들 수 있다”
  • 박명식 기자
  • 승인 2021.05.25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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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의 주장
박명식 부국장(음성주재)
박명식 부국장(음성주재)

 

88올림픽을 개최하면서 힘 있는 나라가 된 줄 알았다.

2002년 월드컵을 개최하면서 이제는 정말 힘 있는 나라가 된 줄 알았다.

2020년 GDP(국내총생산) 순위가 OECD 국가(경제협력기구) 중 9위라고 해서 드디어 힘 있는 나라가 된 줄 알았다.

2021년 전 세계 국방력 순위에서 당당히 6위를 차지해 이제야말로 힘 있는 나라가 된 줄 알았다.

우리나라는 올림픽을 치르고, 월드컵을 개최하고, 경제 강국으로 부상하고 국방력까지 튼튼함에도 여전히 힘 있는 나라라고 자부하지 못한다.

5000년 역사를 자랑하는 우리 민족은 외침만 1000번 가까이 당했다. 이 중 90%는 이웃 나라인 중국의 침략이다.

중국은 단 한 시대도 우리 민족을 편하게 내버려 둔 적이 없다. 고조선 시대부터 삼국시대, 고려시대, 조선시대를 거쳐 오는 동안 항상 내정 간섭을 하고 조공을 바치게 했다. 이런 중국은 현대에 이르러서도 동북공정을 감행하면서 고조선, 고구려, 발해 등 우리나라 역사 속의 옛 만주지역을 자기네 역사에 포함시켰다. 옛 신라 땅인 한반도 남부지역만 한국사이고 그 나머지는 모두 자기네 역사라고 우기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김치도 자기네 음식, 한복도 자기네 옷, 세종대왕도 이순신 장군도 모두 자기네 사람이라고 주장하는 도발을 하고 있다.

중국 못지않게 우리 민족을 괴롭히는 일본이란 나라가 이웃에 또 있다.

일본 역시 틈만 나면 우리 땅에 들어와 노략질을 일삼았고, 임진왜란을 일으켜 우리 민족에게 크나 큰 시련을 주었다. 나라를 빼앗아 식민지로 삼으면서 6·25 전쟁의 빌미를 제공했고, 결국 우리 민족을 남북으로 반토막 냈다. 끊임없이 독도가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고 있다. 역사 왜곡도 중국과 별반없는 그나물에 그밥이다. 과거 만행에 대한 반성은커녕 끊임없이 우리나라를 얕보고 못 잡아먹어 안달이다.

우리나라에 대한 중국과 일본의 역사·문화 왜곡은 전 세계에 사실로 통용되고 인식되어 가고 있다. 천불이 난다.

우리 국민들은 단 한 번만이라도 중국과 일본의 파렴치함에 맞서 강력히 경고하는 정부의 모습을 보고 싶어한다. 하지만 우리 국민이 고작 들을 수 있는 우리 정부의 일침은“유감”뿐이다. 총부리를 겨누고 있지만 같은 우리 민족인 북한이 일본과 미국을 향해 거침없이 비난을 해대는 모습은 부럽기까지 하다.

최근 일본에 이어 우리나라도 미국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미국 현지에서는 한국의 위상과 국격이 높아진 정상회담이라는 평을 내리고 있다.

`일본은 지는 나라 한국은 떠오르는 국가'라는 인식이 팽배한 정상회담이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경제적, 정치적인 성과도 있었지만 가장 큰 성과는 미사일 지침 종료이다. 이번 미사일 지침 종료가 갖는 의미는 우리나라가 중국, 일본 전역을 사정거리에 둘 수 있는 미사일을 개발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는 것이다.

일찍이 장거리 미사일을 보유한 북한은 걸핏하면 일본과 미국에 대고“불바다로 만들 수 있다”고 감히 엄포를 놓는다. 우리나라도 중국 일본을 향해“불바다로 만들 수 있다”고 경고할 수 있는 날이 온다면 그들로 인해 쌓인 우리 국민의 체증이 말끔히 사라질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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