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볕 `쨍쨍' … 온열·색소질환 주의보
햇볕 `쨍쨍' … 온열·색소질환 주의보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1.05.24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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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이른 더위에 30도 육박 … 역대급 폭염 가능성 ↑
장시간 노출땐 두통·어지럼증 … 방치하면 생명도 위험
낮시간 외부활동 피하고 수분 섭취 … 자외선 차단제 도움

5월부터 30도에 육박하는 초여름 더위가 시작됐다. 더위와 강한 햇볕은 온열질환과 색소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올 여름은 더위가 일찍 시작되면서 이런 질환들을 특히 조심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19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열탈진과 열사병이 대표적이다.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되면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저하 등의 증상을 보이고 방치 시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

온열질환은 날씨가 더워지는 5월 말부터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폭염일수가 많은 해에는 온열질환 사망자도 크게 늘어난다. 폭염일수가 8.6일에 그쳤던 지난해 5~9월에는 온열질환으로 인한 사망자가 1078명에 그쳤지만, 폭염일수가 31.4일을 기록했던 2018년에는 사망자가 4526에 달했다.

특히 올해는 이른 더위와 빠른 장마로 `역대급' 여름 더위가 올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면서 온열질환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온열질환은 논이나 밭, 작업장 등 실외에서 근무하는 근로자들에게서 주로 발생한다. 폭염일 경우에는 햇볕이 강한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 시원한 곳에 머무르는 것이 좋다.

어린이나 고령층은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고령층의 경우 온도에 대한 신체 적응능력이 낮고, 심뇌혈관 질환이나 당뇨 등 만성질환이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어린이와 학생 또한 폭염시 운동장이나 공원에서의 야외활동을 피하고 특히 어린이는 차 안에 잠깐이라도 혼자 두지 않도록 보호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온열질환으로 응급상황이 발생했을 경우 어떻게 조치해야 할까. 우선 의식이 있는 경우에는 시원한 장소로 이동해 옷을 헐렁하게 하고, 몸을 시원하게 해줘야 한다. 수분을 섭취하고 관련 증상이 개선되지 않으면 119 구급대에 요청한다.

의식이 없는 경우에는 주변에서 119 구급대에 즉시 요청하고, 환자를 시원한 장소로 옮겨 옷을 헐렁하게 하고 몸을 시원하게 해준다. 단 음료를 마시게 하면 질식의 위험이 있으니 절대 해서는 안된다.

평소에는 갈증을 느끼지 않아도 물을 자주 마시는 것이 좋다. 샤워를 자주하고 외출 시 양산이나 모자로 햇볕을 차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옷은 헐렁하게 입고 어두운 색깔보다는 밝은 색의 옷을 입는다.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는 가장 더운 시간대인 만큼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갑자기 날씨가 더워질 경우 건강상태를 살피며 활동 강도를 스스로 조절해야 한다.

야외 활동이 많아지는 봄철과 여름철에는 색소질환도 생기기 쉽다.

피부에는 멜라닌 색소를 만드는 멜라닌 세포가 있다. 멜라닌색소는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지만 햇빛이나 다른 여러 가지 원인들로 인해 과다하게 멜라닌색소가 만들어지게 되면 흔히 잡티라고 하는 여러 색소성 질환들을 일으키게 된다.

기미, 주근깨, 검버섯, 흑자와 같은 질환들이 흔하게 볼 수 있는 색소성 질환이다. 각각의 색소성 질환들이 각기 다른 특성을 가지고 있지만 대부분의 색소 질환들은 햇빛 노출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

색소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자외선을 차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일상생활에서는 SPF 15 정도의 자외선 차단제가 충분하지만 장기간 야외 활동이 필요할 때는 SPF 30 이상의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야외 활동 20~30분 전에 바르고 2~3시간마다 다시 바르는 것이 좋다.

이와 함께 모자나 양산을 사용하는 것이 좋고, 가능하다면 자외선이 가장 강력한 시간대인 정오 기준으로 앞뒤 2~3시간 정도는 외출을 피하는 것이 좋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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