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내륙철도 112역사 놓고 음성 vs 이천 `2R'
중부내륙철도 112역사 놓고 음성 vs 이천 `2R'
  • 박명식 기자
  • 승인 2021.05.24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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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역명심의위 `감곡장호원역' 명칭 결정에


이천시 장호원비대위 `장호원감곡역' 주장 반발
국토교통부 역명심의위원회가 지난 20일 중부내륙철도 112역사 명칭을 `감곡장호원역'으로 심의·의결했다.

하지만 이를 두고 경기 이천시 장호원 주민들이 반발하면서 2002년 112역사 위치를 놓고 빚어졌던 음성군과의 갈등이 재연되고 있다.

장호원비상대책위는 지난 2002년 112역사 위치를 놓고 음성군과 갈등을 빚을 당시 역사의 위치를 음성군 감곡으로 하는 조건으로 역사명칭은 `장호원감곡역'으로 하는 것을 절충안으로 합의했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또 1927년부터 1944년까지 경의선 장호원역이 존속했고, 조선시대부터 역원을 두었던 곳이라고 기록된 역사를 무시한 처사라면서 `감곡장호원역'의 부당성을 강조하고 있다.

장호원 대책위는 음성군의 손을 들어 준 심의결과에 불복하고 재심의를 요구하기 위해 국가철도공단 항의방문·감사원 감사청구 등 모든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

또 이번 심의에 충북 출신인이 심의위원으로 포함된 점을 들어 심의 결과에 영향을 줬다는 의심도 제기하고 있다.

장호원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면서 엄태준 이천시장과 송석준 국회의원은 24일 정성화 장호원비상대책위원장과 함께 112역사 명칭 재심의를 요구하기 위해 국토교통부로 발걸음을 했다.

이에 대해 음성군은 △112역사의 출입구는 물론 사업부지 전체 73%가 음성군에 위치해 있는 점 △철도노선 및 역의 명침 관리지침 5조 규정에 따라 노선명은 남쪽→ 북쪽 사용이 우선인 점 △112역사의 건축협의 등 음성군의 행정을 적용해야 하는 점 △감곡면 소재 극동대와 강동대 학생 1만명, 매괴성당 방문객 연간 20만명, 음성군민 11만 명 등 철도 이용 수요가 상대적으로 많은 점 등을 들어 이번 역명 심의 의결은 타당하다는 주장으로 일축하고 있다.

한편 중부내륙철도 112역사는 지난 2015년 역사 위치를 놓고 음성군과 이천시 간 갈등을 벌이다 역사 위치를 기존 계획보다 35m 감곡면쪽으로 옮기고, 역사의 규모도 감곡면으로 30m 늘리는 중재안이 타결되면서 논란의 종지부를 찍은 바 있다.

/음성 박명식기자

newsvic@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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