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마스크 벗는다 … 한국은 언제?
美 마스크 벗는다 … 한국은 언제?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1.05.17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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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청 “美 자연면역·접종률 46% … 국내는 시간 필요”
첨부용.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점검회의 관련 브리핑을 마치고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1.05.03. /뉴시스
첨부용.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점검회의 관련 브리핑을 마치고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1.05.03. /뉴시스

 

미국이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자의 경우 실내외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고 방역 지침을 개정했지만, 국내에서 `노(NO) 마스크' 적용은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방역 당국은 미국과 국내 상황이 다른 만큼 노 마스크 조치를 즉시 적용하기는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백신 접종률과 방역 상황을 충분히 살펴본 뒤 판단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17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청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의 경우 전 국민의 대략 9.9%가 기확진돼 자연 면역을 갖고 있고, 1차 접종자가 46% 정도로 접종률이 상당히 높은 상황에서 취한 조치이기 때문에 이를 바로 국내에 적용하긴 어렵다”고 밝혔다.

미국의 노마스크 조치는 높은 백신 접종률을 배경으로 한다. 미국 내 백신 접종 완료자 비율은 전체 인구 대비 30% 후반을 기록하고 있다. 1회 접종을 완료한 사람의 비율도 47%에 달한다.

반면 국내 상황을 보면 지난 2월 26일부터 1차 접종을 받은 이들은 전 국민의 약 7.3%, 2차 접종 완료자는 1.8%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방역 당국은 국내 발생 확진자 수가 500명대 후반을 유지하고 있고 변이 바이러스 확인 사례도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어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마스크 의무화를 비롯해 거리 두기 완화 조치까지는 국내 방역 상황과 예방접종률을 충분히 고려한 뒤 판단이 필요하단 방침이다.

정 청장은 “우리나라의 경우도 마스크나 거리 두기 조치에 대한 완화나 변경을 고려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방역 상황”이라며 “어느 정도 확진자가 발생하는지, 또 변이 바이러스 등의 영향으로 방역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에 대한 상황과 확진자 발생 수준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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