췌장암 통증 심할땐 이미 말기
췌장암 통증 심할땐 이미 말기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1.05.17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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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력·만성췌장염·당뇨병·췌장낭종 해당땐 정기검진

 

췌장암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다. 이후에도 복통과 함께 황달이나 소화불량, 식욕부진, 피로감이 주된 증상이다. 등이나 허리 통증이 나타나는 경우는 극히 일부로, 수술할 수 없을 정도로 악화된 췌장암 환자에게서 나타난다. 17일 주광로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를 통해 췌장암의 증상과 진단에 대해 알아봤다.

췌장암의 대표적인 증상은 복통, 황달, 체중감소, 식욕부진 등이 있지만, 초기 증상이 거의 없다. 증상이 있어도 막연한 상복부 통증이나 불편감, 소화 장애 정도로 일상에서 많이 겪는 소화기 장애 증상과 유사해 구분이 어렵다. 위·대장검사에서 특별한 소견이 없는데 복통이 지속적으로 있거나, 50대 이상에서 처음 당뇨병이 진단됐거나 앓아왔던 당뇨병이 악화했을 때 췌장암을 의심할 수 있다. 위장약을 복용하고 있는데도 증상의 호전이 없으면 췌장암 검사를 시행해 볼 수 있다.

간혹 허리와 등 통증으로 척추센터를 찾았다가 췌장암을 발견하는 환자도 있다. 이런 경우 대부분 수술이 불가능한 진행성 또는 전이성 췌장암으로 진단된다. 등 통증이 주요 증상으로 대부분 식욕부진과 체중감소 등이 같이 나타난다. 췌장암에서 등 통증으로 내원했다면 이미 진행이 많이 됐다는 의미다.

등이 아프면 췌장암'이라는 잘못된 정보를 믿고 췌장암 검사를 하는 환자가 종종 있다. 하지만 50세 미만에서 췌장암 가족력이 없고, 만성 췌장염도 없고, 체중 감소, 식욕 부진 등 증상이 없을 때 췌장암으로 진단 받는 경우는 거의 없다. 췌장암과 관련된 다른 동반 증상의 유무를 파악하고, 췌장암 위험인자가 있는지 먼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주 교수는 “췌장암 가족력, 만성 췌장염, 오랜 기간 당뇨병, 췌장 낭성 종양 등이 있으면 췌장암 발생 위험도가 증가한다”면서 “이런 환자는 정기적으로 병원을 방문해 가능한 조기에 췌장암을 진단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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