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비정형 항정신병 약물에 의한 비만 원인 규명
KAIST, 비정형 항정신병 약물에 의한 비만 원인 규명
  • 한권수 기자
  • 승인 2021.05.17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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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물에 의한 식욕 증가와 비만의 원인을 신경 세포, 분자 수준에서 처음으로 규명
(왼쪽부터) 손종우 교수, 유은선 석박사통합과정
(왼쪽부터) 손종우 교수, 유은선 석박사통합과정

 

KAIST 생명과학과 손종우 교수 연구팀이 비정형 항정신병 약물로 인해 발생하는 비만 원인을 규명했다.
비정형 항정신병 약물은 중추신경계의 도파민 수용체 및 세로토닌 수용체에 결합해 뇌 신경 전달물질의 작용을 차단함으로써 조현병 치료에 사용된다.
약리작용이 한 가지에 국한되지 않았다는 뜻으로 비정형 항정신병 약물이라 부르며, 비교적 최근에 개발된 약물이다.
이번 연구를 통해 향후 비정형 항정신병 약물을 처방받는 환자들에게 발생하는 비만을 예방할 수 있는 전략 수립에 도움을 줌으로써, 환자들의 약물 순응도를 높이고 질병 치료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할 것으로 기대된다.
비정형 항정신병 약물은 정형 항정신병 약물과 비교해 운동계 부작용이 적으나 과도한 식욕과 비만을 유발하는 문제점이 있는데, 기존 동물 모델에서는 환자에게서 나타나는 비만이 재현되지 않아 비정형 항정신병 약물이 비만을 유발하는 원인을 알아내는 데 한계가 있었다.
연구팀은 조현병 모델 생쥐에서 리스페리돈과 함께 멜라노코르틴 반응성 신경 세포 활성도를 높여 작용하는 식욕 억제제인 세트멜라노티드를 처치하면 리스페리돈의 항정신병 효과를 보존하면서도 비만을 예방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손종우 교수는 “비정형 항정신병 약물에 의한 식욕 증가와 비만의 원인을 신경 세포와 분자 수준에서 처음 규명한 것으로, 향후 이들 약물을 이용한 신경정신질환 치료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고 말했다.

/대전 한권수기자
kshan@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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