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이 보인다
희망이 보인다
  • 하성진 기자
  • 승인 2021.05.16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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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의 주장
하성진 취재팀(부장)
하성진 취재팀(부장)

 

`백신 여권'·`트래블 버블' 등 정책이 가시화하면서 해외여행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백신여권은 전 세계적으로 정해진 용어는 아니지만 통상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증명서, PCR 음성확인서, 코로나19 확진 후 회복 증명서 중 일부 또는 전부를 통칭하는 개념으로 활용하고 있다.

현재 세계 대부분의 국가가 입국을 제한하고 있지만 백신여권으로 빗장을 풀 의사를 보이는 국가가 늘고 있다.

베트남, 싱가포르, 유럽 일부 국가 등의 경우 백신 접종과 코로나19 음성 입증 시 무(無)격리 입국을 허용하는 `트래블 버블(Travel Bubble·비격리 여행 권역)'을 시행 또는 준비하고 있다.

이런 분위기인 터라 올 하반기 이후에는 해외여행이 재개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우리나라도 코로나19 백신 전자 예방접종 증명서를 발급하고 있다.

전자 예방접종 증명서는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예방접종 사실을 질병관리청장, 특별자치도지사 또는 시장·군수·구청장이 예방접종 사실을 증명하기 위해 발급하는 전자문서다.

이 증명서는 현재 세계적으로 논의 중인 백신 여권과 아직은 다르다. 하지만 정부는 백신 여권에 대한 정의가 정확히 나오고 구현이 가능하다는 범위 내에서 정책적으로 세계 협약이나 발표 정도로 개념이 정립된다면 검토할 계획이라고 한다.

김부겸 신임 국무총리가 첫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던진 메시지도 국민에게는 매우 고무적이다.

김 총리는 “상반기까지 코로나19 유행이 안정된다면, 7월부터는 새로운 거리두기 체계로 전환해 방역과 일상의 조화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11월 집단면역 목표 달성을 더 앞당기도록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백신 접종에도 속도를 내겠다”며 “백신 수급은 더욱 안정적으로, 접종은 보다 빠르게, 이상반응은 한층 세심하게 관리하겠다. 일상으로의 복귀를 차근차근 준비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희망의 빛이 보이고 있다. 코로나19라는 고약한 터널에 갇혀 지칠 대로 지친 국민으로서는 백신 접종 자체만도 큰 희망일 수밖에 없다.

백신 접종이 고무적인 것은 당연하지만 그것이 코로나19 종식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그렇기에 아직 낙관할 수 없는 노릇이다.

그렇다고 너무 비관해서도 안 된다. 백신접종을 통해 언젠가는 코로나19가 종식될 수 있다는 희망을 품어야 한다.

그런 희망조차 품지 못한다면 과연 지금의 코로나19 정국을 어떻게 견딜 수 있을까 싶다.

모두 코로나19 종식을 희망하고 있다. 희망이 현실화하기 위해선 시민 행동이 중요하다. 정답은 철저하고도 엄격한 방역 실천이다.

장기화한 코로나19 사태로 지칠 대로 지친 시민의 피로도는 십분 이해할 수 있다.

`나 하나쯤은 괜찮겠지'라는 생각에서 비롯된 방심이 스멀스멀 확산한다면 코로나19 종식은 끝내 이룰 수 없다.

아직도 전국 곳곳에서 감염경로가 오리무중인 확진자가 산발적으로 나오는 데다 해외 유입 환자가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

이제는 국민 개개인과 사회 구성원 모두가 방역의 주체가 돼야 한다.

방심하면 코로나19는 언제든, 어디서든 터질 수 있는 시한폭탄과 같다.

완전히 끝난 게 아니다. 더 큰 재앙의 도화선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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