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문산 목조 전망대 원점서 재논의 해야”
“보문산 목조 전망대 원점서 재논의 해야”
  • 한권수 기자
  • 승인 2021.05.16 17: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전충남녹색연합 등 환경단체 공동성명… 사업철회 촉구
개·보수 수준 적합… 고층 전망대 조성 땐 환경훼손 우려

속보=대전지역 환경단체를 비롯한 시민단체가 보문산 목조 전망대 건립계획 철회를 요구하고 나서면서 또다시 사업이 좌초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하지만 낙후된 원도심 균형발전을 위해 더이상 사업을 미뤄서는 안된다는 주장도 있다.

대전충남녹색연합과 대전충남생명의숲, 대전환경운동연합,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는 16일 공동 성명을 내고 “최소한의 개·보수만을 약속한 `보문산 활성화 민관공동의원회' 협의를 무시한 일방적 행정”이라며 사업철회를 촉구했다.

앞서 시는 지난 12일 브리핑을 통해 해발 197m에 있는 2층 7.5m 규모의 `보운대'를 전면 철거하고 2024년까지 연면적 1140㎡에 지하1층, 지상4층, 높이 50m의 목조전망대를 만들겠다고 밝힌바 있다.

이에 대해 환경단체들은 “고층 목조 전망대 조성 계획을 중단하고 민관공동위원회에서 합의했던 취지에 적합한 전망대가 되도록 원점에서 재논의해야한다”며 “관광 활성화 명분으로 보문산 고유의 가치를 훼손하는 개발사업을 철회하라”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또 “민관공동위원회는 현재 있는 전망대를 개·보수하는 수준의 저층 전망대 조성으로 의견을 모았다”며 “핵심은 시민들의 이용성을 높이는데 있는 것이지 아파트 20층에 달하는 높이에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시는 오랫동안 좌초된 사업을 더이상 미룰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한 공무원은 “환경단체가 목조 전망대를 50m고층 전망대로 규정하면서 환경훼손 사업으로 몰고가는 것은 동의하기 어렵다”며 “시민의 추억이 어린 보문산 일원이 황폐해진 것을 개선해보자는 논의를 진전시켜야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사업은 민선4기 `보문산 뉴 그린파크 프로젝트'와 민선5기 `보문산 종합관광개발', 민선6기 `제6차 대전권관광개발계획' 등으로 20여년 가까이 추진됐지만 환경단체 반발과 경제성부족 등의 이유로 결실을 보지 못했다.

/대전 한권수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