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극단 선택 여중생 2명 … 성폭행·아동학대 피해자였다
청주 극단 선택 여중생 2명 … 성폭행·아동학대 피해자였다
  • 하성진 기자
  • 승인 2021.05.13 20: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A양 성범죄 피해 고소 - B양 학대 조사 중 함께 심리치료
경찰, B양 의붓아버지 구속영장 기각 후 보강수사 재신청
첨부용. /그래픽=뉴시스
첨부용. /그래픽=뉴시스

 

지난 12일 청주 오창의 한 아파트 화단에서 숨진 채 발견된 여중생 2명은 `성범죄·아동학대'의 피해자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친구인 두 여학생은 지난 1월부터 교내 위(Wee)센터에서 함께 심리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두 여학생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된 동기와의 연관성이 있는지 살피고 있다.

13일 경찰 등에 따르면 숨진 여학생 중 A모양은 최근 경찰에 성범죄 피해 고소장을 냈다.

A양은 함께 숨진 친구 B양의 의붓아버지에게 성폭행를 당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B양의 의붓아버지를 붙잡아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하지만 영장은 기각됐고, 경찰은 보강수사를 통해 영장을 재신청한 상태다. C씨는 몇개월전 자신의 집에 놀러온 A양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것으로 알려졌다.

C씨는 또 딸 B양을 상습적으로 폭행하고 학대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이와관련 자치단체, 아동 보호전문기관 등과 함께 조사를 해오던 중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2차 피해 등이 발생할 수 있어 내용 확인은 해줄 수 없다”고 설명했다.

앞서 두 여학생은 지난 12일 오후 5시 9분쯤 청주시 오창읍 창리 한 아파트 화단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고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청주 성모병원과 충북대학교병원으로 나눠 이송됐으나 결국 숨졌다. 현장에서는 유서로 추정되는 메모가 발견됐다.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유서 내용과 유족 조사를 토대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하성진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